최근 안정세를 보인 농산물 가격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이른 장마로 인해 일조량이 줄고 병충해가 늘면서 작황이 부진해지고 출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농수산물 물가는 올해 초 급등했다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소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내린 119.66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농산물(-10.1%)과 수산물(-1.4%)을 포함해 농림수산품이 4.4% 낮아진 가운데, 참외와 양파의 가격은 각각 53.1%, 42.7% 낮아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국적인 장맛비로 인해 농가 피해가 확산되면서 가격 반등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농가의 경우 지난 주말 강한 비가 내린 뒤 감자 및 양파를 중심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장마가 길어질 경우 피해가 증가해 농작물 시세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감자의 도매가는 1kg당 1467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의 도매가도 1㎏당 830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전 대비 45.3% 상승했다.
소매시장 또한 장마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시금치 가격은 100g당 856원으로 전년 대비 11.17% 상승했으며, 깻잎도 100g당 2457원으로 평년보다 19.74%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8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에 달하는 수준으로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10%에 불과해 농산물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각 지자체 등은 이상기후에 따른 농가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북 장수군의 최훈식 군수는 지난 25일 산서면 양파 농가를 방문해 양파 재배과정과 생산 여건을 살펴보며 기후위기 이후 잦은 호우와 일손부족에 대한 사항 등을 파악하며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 군수는 “최근 잦은 비로 인해 출하가 늦어져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과 농협에서 다방면으로 출하지원을 하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태련 합천군의원은 최소 가격 보장 등 지자체와 농협이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태련 의원은 “농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양파 1㎏당 최소 750원 보장 요구는 농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지자체와 농협이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농축산물 가격안정금’을 현실화하는 한편, 양파 저온 피해를 농업 재해로 인정할 것을 농림부에 신속하게 건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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