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기재부 업무보고에 대해 국정기획위는 혹평을 쏟아냈다. 이한주 국정위원장은 당시 "2017년 업무보고에 비해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충실도가 굉장히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며 "시간과 상황이 비슷한데 공약 관련 업무보고가 덜 충실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튿날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도 "매우 실망이다. 공약에 대한 분석도 반영도 부족하고 내용이 없다"며 "구태의연한 과제 나열에 불과했고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인 비전이나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못했다"며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업무보고 당시 국정기획위는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재정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경제 침체와 민생 위기, 세수 급감 등 구조적 위기에 대한 대응 전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날 이재명 대통령 국회 시정 연설로 국회에서의 논의가 본격화 된 추경에 대한 언급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지금은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설 때"라며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기재부 내 정책 관련 부서들이 대거 업무보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제 성장률 제고 방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 내외에서 하향하고 있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국정기획위에서 당부한 만큼 이에 대한 정책 과제를 발굴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생 경제 현안과 관련해 기재부가 가지고 있는 정책적인 문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안 문제에 대해 보고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업무보고에서 재정의 역할을 당부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예산 편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은 국정기획위에서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이라며 "개별 위원들의 의견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가이드라인이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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