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테슬라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 참전으로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 웨이모, 아마존 죽스까지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호근 교수는 “로보택시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인지하고 잠시 멈췄다가 보행자가 지나간 후 건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다만 비가 오거나 날이 어두울 때 정상적으로 차량이 작동할지는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로보택시 개시 첫날 탑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이 과속하거나 잠시 중앙선을 넘어가는 등 주행 오류가 포착됐다.
다만 이 교수는 “기술적인 문제점은 분명히 극복되고 점차 사라질 걸로 보인다. 현재 웨이모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테슬라가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몇 년 후를 본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테슬라 차량은 FSD(풀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시스템을 통해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기존 테슬라 고객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테슬라가 수백만 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진행 중인 반면, 한국은 규제 장벽으로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력은 한국이 상당히 앞서 있다. 서울시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운행 중인데, 차량에는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과 노인 보호구역에 운전자가 없는 차량은 운행 금지라는 법안이 아직도 있다. 사실상 무인 자율주행은 법적으로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에서 검증할 수 있는 규제 여건이 받쳐주지 않으니, 한국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선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대부분 국가는 사람을 보호하도록 프로그램을 짜겠지만, 소를 숭배하는 인도는 어려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며 “가장 합리적으로 소수의 인원을 희생시키도록 만들어도 각종 해킹을 통해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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