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내림 칼럼] 결혼식이라는 거대한 전시① 청첩장 만들기에 이어
[문화매거진=벼내림 작가]
(2-1) 웨딩 촬영 준비: 조화 부케 만들기
네이버에 검색만 하면 조화 부케 만드는 법이 여러 개 나오지만, 누군가의 방법을 보고 따라 하고 싶진 않았다. 단순히 ‘고속버스터미널 조화시장 영업시간’만 검색하고, 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꽃을 위주로 담았다. 여러 꽃집을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한 곳에서 여러 종류의 꽃을 샀다. 리본까지 대략 6만 원 정도를 소비했다.
작업실에서 꽃과 2시간 정도 씨름 끝에 대략 형태가 잡혔다. 생각보다 조화에서 반짝이가 많이 떨어져 당황했고, 필요 없는 줄기 끝부분을 자르는 게 힘들어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줄기 안에 철사가 있어 자르는 요령이 있는 듯한데 다음엔 좋은 절단 도구를 장만하던가, 방법을 배워와야겠다.
(2-2) 웨딩 촬영 준비: 네일과 종이컵 전화기 그리고 소품 준비하기
-네일: 손톱같이 사소한 부분도 손길을 거쳐 갔으면 좋을 것 같아 웨딩 촬영용 네일은 평소에 좋아하던 ‘봉숭아 물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림 그리는 것 말고는 다른 영역에선 일명 ‘똥손’이라 셀프 네일은 겁이 났지만, 평소 즐겨하던 봉숭아 물들이기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다이소에서 봉숭아 물들이기 팩만 구매해 물에 섞어 손톱에 얹으면 끝이다. 간단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웨딩 네일 완성! 마침 집에 노란색 젤 네일이 있어, 봉숭아를 물들인 손톱 위에 덧바르니 색이 잘 어우러져 완벽했다.
-소품 만들기: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해서 사진 콘셉트 중 하나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마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나왔던 ‘종이컵 전화기’가 떠올랐다. 만들기도 간단했고 영화의 장면도 잘 떠오르는 것 같아 마음에 든 소품 중 하나다.
-소품 준비하기: 남자친구와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 책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기에 좋은 소품 같아 각자 책을 준비해 촬영장으로 들고 가기로 했다. 나의 경우 책만큼 영화를 좋아해서 모아두었던 비디오테이프도 함께 들고 갔다. 작가님이 책도 소품이냐며 놀라셨던 기억이 나는데 책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고 나다운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사진 한 장으로 이렇게 설명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저는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신부랍니다!”
다음 편에선 결혼 준비 마지막 편 ‘포토 테이블 구성하기’가 이어집니다… 투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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