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도 좋다고 난리".. 벌써 1500대 팔린 '뉴플래시 SUV' 정체는? [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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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도 좋다고 난리".. 벌써 1500대 팔린 '뉴플래시 SUV' 정체는? [시승]

오토트리뷴 2025-06-26 11:54:31 신고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테슬라의 대안이 아니다. 테슬라 모델 Y가 좋다면 그걸 사면 되고, 폴스타 4는 모델 Y의 대안이 아니었다. 이건 폴스타 4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모순이 공존하는 이들을 위한 '해답'

자동차의 상품적인 것 말고,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자. 우리는 남들이 어떤 차를 타면, 그 차량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도 한다.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차량 수준을 보고 상대의 연봉이나 생활 수준을 대략적으로 가늠한다. 

테슬라가 현실 속에서 가지는 강점 중 하나는 테슬라 오너들의 생활 수준이나 연봉을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과거 토요타 프리우스가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테슬라가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테슬라의 보급율도 높아지면서 다시 폴스타 4가 그런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가끔은 내 수준이나 나를 너무 드러내지 않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알아봐줬으면 좋겠다는 모순이 충돌한다면 딱 폴스타 4다. 폴스타는 전반적으로 너무 화려하지도 않아 튀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길거리에 널린 테슬라 같은 차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오너에게 주는 만족감은 그 어떤 프리미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사진 말고, 실물이 진짜

연예인이나 셀럽들을 실제로 만나면, "TV로 보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폴스타 4도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 모델이다. 그래서 사진을 어떻게 담아야 할까 고민도 참 많았다.

시승차는 실버 톤이었는데, 날씨가 매우 화창해 강원도 일대에서 시승을 하면서 그 모습을 담았다. 차폭(2,008mm)이 넓어서 굉장히 당당해 보이고, 다부진 측면부의 볼륨감, 강단 있는 후면부를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의 외부 디자인은 마치 깔끔하게 패키징된 전자기기처럼 군더더기가 없다.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없어야 할 곳에 없다. 테슬라에서 보이는 단차 따위는 논할 것도 없고, 심지어 사이드미러 디테일까지 완벽하다.


도시적 이미지 속 따뜻함

시각적인 디자인만 보면 상당히 도시적이다. 약간 불친절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버튼까지 모두 없앴다. 이 정도면 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질구레한 요소는 어디서도 볼 수가 없다. 집보다는 미술관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그렇지만 츤데레 같은 구석이 있다. 무심하게 툭툭, 곳곳에 버튼이 있다. 룸미러 위에는 비상등 버튼이, 와이퍼나 방향지시등도 우리에게 익숙한 그곳에 있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기타 주요 기능은 디스플레이 안에 담겨 있는데, 퀵 버튼도 있고, 평소 자주 쓰는 버튼이 아니라서 문제는 없겠다. 특히 온도 조절도 요즘은 오토로 세팅하면 거의 건드리지 않으니, 수긍이 된다. 그보다도 디스플레이가 참 크고 마음에 든다. 계기반도 별도로 준비되는데 단정하고 매우 직관적이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그래도 불편한 점은 있다. 컵홀더가 조금 더 깊었으면 좋겠다. 시승차에는 가죽 시트 옵션이 빠져 있었는데, 아무리 친환경 소재가 사용되었다고 해도 다소 아쉽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개방감이 좋지만, 여름이 되면 닫고 싶어질 것 같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패밀리카로 적당한 공간감

SUV라서 공간감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뒷좌석 승차감이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일단 뒷좌석 시트 포지션은 무난한 수준이다. 완전히 뒤로 누울 수는 없지만, 약간의 각도 조절도 되고, 시야도 좋다. 팔걸이도 제법 크고 전방의 일체형 시트가 시야를 방해하는 것도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메인카로 사용해도 훌륭한 뒷좌석이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트렁크는 시원하게 열리고, 크기도 생각보다 크며 바닥이 낮아서 크고 무거운 짐도 부담이 없다. 외출용 유모차나 대형 캐리어도 당연히 거뜬한 수준이다. 프렁크도 있긴 하지만, 세차용품을 보관하는 정도로 적당하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뒷유리 없애니 더 좋다

승차감은 기본적으로 하드하다. 시승하는 동안 주로 강원도 시골길을 많이 달려봤다. 충격을 나름 걸러내긴 하지만, 그래도 노면을 많이 읽는 편이라서 길이 좋지 않으면 피곤함도 있다. 반대로 고속도로나 외곽도로 등 노면 상태가 좋은 곳에서는 안정감이 대단히 좋다. 그리고 1열 승차감은 특히 뛰어나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뒷유리가 없고, 대신 디스플레이 룸미러가 적용되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든다. 운전자가 바뀌어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없고, 야간에도 너무 선명하다. 뒷좌석에 사람이 탑승하거나 짐이 가득해도 잘 보인다. 비가 와도 잘 보인다. 뒷유리가 없는 것 자체가 어색할 수는 있지만, 적응도 순식간이다. 요즘 차들 뒷유리는 솔직히 있어도 제대로 안 보이지 않나.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차폭은 2미터를 넘기지만, 후드 양 끝부분이 볼록하게 솟아 있어 차로를 유지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사이드미러도 잘 보이는 편이고, 첨단 사양도 충분히 좋다. 다만 구축 아파트처럼 주차장 폭이 좁은 곳에서 주차할 때는 은근히 부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다들 그렇게 좋다고?

폴스타 4는 자동차 인플루언서나 기자들이 이상할 만큼 호평을 많이 하는 차량이다. 오토트리뷴에서도 다른 기자들이 시승기를 담당할 예정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시승할 계획도 없었다. 그런데 타보자마자 새삼, 역시 "그래, 차는 타봐야 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폴스타 스페이스 광주/사진=폴스타코리아
폴스타 스페이스 광주/사진=폴스타코리아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폴스타는 테슬라의 대안도 아니고, 그냥 폴스타였다. 그런데 자주 비교되는 테슬라보다 서비스센터가 지방에도 많고, 볼보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건 지방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처럼 정비나 수리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폴스타 4 /사진=양봉수 기자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라면 폴스타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래서 좋다. 뭔가 요즘 시대의 브랜드 같다. 평소에는 내 만족을 위해 타면서도, 가끔은 나를 은근히 나를 알아봐 주었으면 하는 이들에게 특히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폴스타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컬러를 두루두루 살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폴스타의 브랜드에 빠져들 게 될 테니까.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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