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재산까지 노리는 등, 문제 행동을 일삼았던 남동생을 결국 고소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재산까지 노리는 남동생을 폭행 혐의로 고소한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A씨에게는 한 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많이 일으켜 동네에서 유명한 '문제아'였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생 때 여중생을 폭행해 퇴학당했고, 커서는 부모님이 마련해 준 집에서 용돈을 받으면서 생활했다.
그는 50대가 될 때까지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고, 농사짓는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 카지노를 전전하거나 뜬금없이 사업에 투자해 돈을 날리기 일쑤였다.
또한 그는 20대 때 결혼을 한 적이 있는데, 외도와 아내 폭행으로 인해 이혼했다. 이후 국제 결혼을 포함해 세 번 더 결혼했지만 모두 이혼으로 끝났다.
참다 못한 A씨가 부모님에게 "동생을 그만 도와줘야 한다. 재정 지원을 끊어야 한다"라고 했지만, 부모님은 "아픈 손가락이라 자립할 때까지 도와줘야 한다"라며 동생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동생은 외제 차 네 대를 몰고 다니고 고가의 시계, 명품을 착용하면서 동네의 여자들을 건드리고 다닌다. 동네에서 '미친X'으로 알더라"라며 토로했다.
이런 동생의 행보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더 심각해졌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살던 집을 팔아 도박 빚을 갚는 데 썼다. 이후 어머니 집에 들어가 노쇠한 어머니에게 삼시세끼를 모두 받아먹으며 생활했다. 당시 어머니는 팔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참다 못한 A씨가 "너 사람 구실 좀 해라"라고 일침을 날리자 동생은 "너 죽을래"라고 욕을 하며 위협했다고 한다.
이후 몇 년간 A씨는 어머니가 "동생이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해서 그런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동생이 경찰에 폭행 혐의로 신고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어머니의 머리채를 끌고 다니며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등 지난 5년간 이웃 주민에 의해 6차례 신고당한 것까지 발견했다.
심지어 동생은 “병원에 가자”며 어머니를 구급차로 보이는 차량에 억지로 태우려다, 어머니의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에게 저지당한 일도 있었다.
조사 결과 동생은 어머니의 명의로 5억 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고, 집까지 차지하려던 정황까지 포착됐다. 때문에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요양원이나 정신 병원에 보내려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A씨의 어머니는 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지만, A씨는 어머니를 설득한 끝에 그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양지열 변호사는 "저 남동생이라는 사람은 어머니가 이전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었어도, 상습 폭행으로 혐의가 인정되면 그런 것과 상관없이 처벌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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