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릴재우(27)가 '2025 CMYK' 힙합 부문 초대 우승자가 됐다.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 앞으로도 그는 편하고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소한 소망을 내비쳤다.
신인 뮤지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2025 CMYK' 힙합 부문 경연이 25일 저녁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진행된 가운데, 릴재우는 12인의 본선 진출자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우승 혜택으로 릴재우는 8월 예정된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 무대에 오를 기회를 안게 됐다.
'2025 CMYK' 1위를 차지하며 '2025 JUMF' 티켓을 손에 쥔 릴재우는 우승자 발표 직후 iMBC연예와 만나 "결과가 얼떨떨하다. 우승은 상상조차 못했다"는 소감을 발혔다.
이날 본 인터뷰에 앞서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한 건 대학교 동아리에 들어가면서부터다. '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고 돌입한 지는 3~4년이 흘렀다. 그리고 최근 첫 정규 앨범 '아이 러브 랩'을 발매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릴재우는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 기뻤지만, 이미 잘 알고 있던 동료들과 무대에 오른 거라 긴장이 됐다. 이미 수차례 선보였던 무대였지만 새롭게 마음가짐을 정비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릴재우는 '2025 CMYK'에서 우승할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실력이 좋은, 또 너무 다양한 팀이 있었기 때문에 최종 우승은 심사 기준이 어떠냐에 따라 갈릴 거라 생각했다. 또 내 스타일이 너무 독특하고 다른 경쟁자들과 달랐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체념한 부분도 일부 있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과 재치 있는 소재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라며 본인이 생각하는 우승 비결을 덧붙이기도 했다.
비결이 어떻든 간에 우승을 차지하며 '2025 JUMF' 무대에 오를 기회를 차지한 릴재우. 무대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있냐는 물음에 그는 "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을 보니 보통 록밴드들이 많이 참가하더라. 그런 팬들에게 힙합의 매력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어렵겠지만 쉼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다 보면 마음을 돌려주시지 않을까 싶다. 그게 요즘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릴재우는 대중성 있는 후킹 라인과 탁월한 무대 장악력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이번 성적을 기반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없냐 물으니 "매번 좋은 결과를 원하지만 쉽진 않다. 다만 요즘 언더그라운드 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힙합으로 싸이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싸이처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완성하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최근 내 메타를 인지하려 노력 중이다. 그러 면에서 난 좀 제로콜라 같은 래퍼더라. 콜라는 언제 어디서나 같이 있으면 행복한 음료이지 않냐. 여기에 더해 '제로' 음료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또 이런 면모를 통해 힙합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성숙한 답변을 건네 시선을 끌었다.
한편 릴재우가 출연하는 '2025 JUMF'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롤링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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