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데뷔골을 넣은 리암 델랍이 앞으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첼시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CWC)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튀니스에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며 벤피카와 격돌하게 됐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바로 델랍의 데뷔골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델랍은 경기 내내 훌륭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포스트 플레이로 동료의 공간을 창출하는가 하면 감각적인 터치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델랍은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엔조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았다. 이때 델랍은 공중에서 날아온 패스를 허벅지로 완벽하게 컨트롤했고,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제압한 뒤 침착하게 볼을 끌어 슈팅 각을 만들었다. 이후 오른발로 유려한 마무리까지 선보였다.
델랍은 올여름 첼시가 야심차게 영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2003년생 델랍은 더비 카운티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성장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델랍이 재능을 꽃피운 곳은 바로 입스위치 타운이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입스위치에 합류해 입스위치는 40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타 프리미어리그 구단과의 치열한 영입전 끝에 첼시가 델랍을 품었다. 첼시는 델랍의 바이아웃인 3,000만 파운드(약 550억 원)를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첼시는 델랍을 통해 길고 길었던 ‘9번의 저주’를 깨고자 한다.
첼시는 과거 디디에 드록바 이후 확실한 공격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페르난도 토레스, 디에고 코스타, 곤살로 이과인, 티모 베르너 등이 모두 낙제점을 받고 떠났다. 2024-25시즌 최전방을 맡은 니콜라 잭슨도 올여름 방출 가능성이 대두된 상태다.
델랍이 악의 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데뷔골을 기록한 델랍은 경기 후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델랍은 "첫 골을 넣은 건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나는 골을 넣기 위해 이곳에 왔고, 첫 번째 골을 빨리 끝내서 다행이다. 엔조의 패스가 정말 좋았고,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 조금은 안도감도 있었고, 이런 무대에 오면 자신감과 믿음이 필요하니까 이 골이 자신감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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