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대에 새로운 막걸리 한 병이 깔린다. 이름은 ‘류’. 국내산 햅쌀로 다섯 번의 발효를 거쳐 탄생한 이 전통주는, 단순한 주류가 아니다. 한류 아티스트 김재중과 ‘압구정막걸리’의 협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병 하나에 담긴 건 맛과 멋, 그리고 메시지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 넘김과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풍미, 여기에 고급스러운 유리병 디자인까지—모든 디테일에 김재중의 손길이 담겼다. 그는 “전통주를 세계에도 알리고 싶었다”며 이 프로젝트의 진심을 밝혔다.
가격은 3,800원, 용량은 750ml, 도수는 6도. 수치로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의 철학은 남다르다. 이 막걸리는 전통주를 ‘힙’하게 바꾸려는 도전장이기도 하다.
GS더프레시는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이 주 고객이었지만, 최근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20~30대 고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류’는 바로 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전통주지만 촌스럽지 않고, 스타와 협업했지만 과하지 않다. 동시에 방송에서 보여준 김재중의 성실한 이미지가 중장년층에도 신뢰를 얻고 있다.
GS리테일 주류팀의 전재혁 MD는 “전통주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꿈꾸는 김재중 씨의 생각에 공감했다”며 “‘류’ 막걸리는 기존의 틀을 깬 도전”이라고 말했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이균 막걸리’(참외미나리주)를 시작으로 전통주 라인업을 다채롭게 넓히고 있다. 덕분에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4% 성장했다. ‘류’는 이 상승세를 더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지도 모른다.
주은혁기자 jooeh@justeconom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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