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할 생각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번 여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영입으로 에제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인 에제는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다. 과거 그는 아스널, 풀럼, 레딩, 밀월 등 여러 유스 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2016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자신의 잠재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건 2019-20시즌이었다. 당시 그는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몰아쳤다.
이와 같은 활약은 곧 프리미어리그(PL)팀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번리, 토트넘 등 여러 클럽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 중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던 팰리스가 에제를 품었다. 에제는 팰리스 합류 이후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겪기도 했지만 활약은 계속됐다. 2022-23시즌을 기점으로 매 시즌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를 완성했다.
이번 시즌은 대박을 터뜨렸다. 에제는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14골 12도움을 올렸다. 이는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나아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활약으로 팰리스는 1905년 창단 이후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벌써부터 여러 클럽들이 대기표를 뽑고 있다.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이 주인공이다. 그 중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들기고 있다. 올여름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선 보강은 필수이기 때문.
애당초 손흥민의 대체자는 앙투앙 세메뇨가 거론됐지만, 높은 이적료로 무산됐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세메뇨 영입에 대해 문의했지만, 현재로서는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본머스 측이 제시한 7,000만 파운드(약 1,294억 원)는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 빠르게 다른 자원을 물색했고, 에제로 방향을 틀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에제 영입에 승인했다. '스퍼스 웹'은 "소식통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에제를 높이 평가하며, 영입을 승인한 상태다. 토트넘은 이미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세메뇨보다 더 현실적인 대안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의 창의성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이에 에제를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위협적인 자원으로 보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에제의 영입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 왼쪽 측면 포지션 경쟁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에제가 선호하는 위치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에제는 팰리스에서 올리버 글래스너 감독 아래 오른발로 안쪽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제 그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다만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손흥민과는 계속해서 비교될 것이다. '플래쉬 스코어'는 "슛 정확도 면에서 손흥민은 66.7%를 기록한 반면, 에제는 47.5%에 그쳤다. 이는 에제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팬들로부터 곧바로 비교를 당하게 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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