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쾌지수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체취'이다. 많은 사람이 땀 냄새를 막기 위해 데오드란트를 이용하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전문가들은 데오드란트는 임시방편에 가까운 보조 수단일 뿐, 제대로 된 체취 관리를 위해서는 땀 억제, 의류 관리, 식습관, 청결 등 다양한 생활 요소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한다.
데오드란트에 대한 흔한 착각
우선 데오드란트와 안티퍼스피런트는 용도부터 다르다. 데오드란트는 땀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땀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하는 제품이다. 반면 안티퍼스피런트는 알루미늄 성분 등을 이용해 땀샘을 일시적으로 막아 땀 배출량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많은 소비자가 두 제품의 기능을 혼동해 땀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문제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해도 불쾌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을 때이다. 이때는 피부 위에 남아 있는 땀 외에도 의류 속 세균 오염을 점검해 봐야 한다. 여름철 땀이 자주 닿는 겨드랑이, 등, 옷깃 부위는 땀과 피부 각질이 섬유에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특히 흡습성과 통기성이 떨어지는 합성 섬유 옷은 땀이 마른 후에도 냄새를 품고 있으니, 면 소재와 기능성 속건 소재로 바꾸는 것이 체취 억제에 도움이 된다.
체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세탁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세제만으로는 땀 냄새를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살균력이 있는 세제나 섬유 전용 소취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속옷과 겉옷을 하루 2회 이상 교체하고 자주 세탁해야 악취 누적을 막을 수 있다.
체취에는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마늘, 양파, 고기, 향신료가 많은 식단은 체내 대사 과정을 통해 지방산과 유황계 화합물을 분비하게 하며, 이는 땀 냄새를 더 강하게 만든다. 반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 위주로 식사하면 냄새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결국 데오드란트 하나만으로 여름철 체취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한계가 뚜렷하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샤워 습관, 땀 관리, 섬유 위생, 생활 환경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체취 없는 쾌적한 여름을 보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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