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이선빈이 데뷔 후 공포물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를 공개했다.
25일,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노이즈’가 개봉했다. 이 작품은 정체불명의 소음에 시달리다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언니가 살고 있던 아파트의 비밀을 마주하면서 위기를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선빈은 ‘노이즈’에서 청각장애를 딛고 사라진 동생을 찾는 주영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첫 호러 장르에 도전했다. ‘노이즈’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이선빈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이즈’ 시사회 다음 날 만난 이선빈은 영화 공개 이후의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시사회 이후 도파민 때문에 오전 6시까지 잠을 못 잤다. 인터뷰를 하면서 도파민이 더 돌아 긴장하고 있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평소 공포물을 좋아한다는 이선빈은 여태 공포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던 의외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여배우들은 신인 시절 공포 영화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저도 그랬다. 그런데 저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야에 더 고민이 많아 조심스러웠다”라고 지금까지 공포 영화를 고사했던 이유를 밝혔다.
평소 자신의 이미지가 다른 배우와 비교해 공포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선빈은 ‘노이즈’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이선빈은 “‘노이즈’는 일상과 맞닿아 있는 주제의 힘이 컸다”라고 이번 영화에 끌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노이즈’가 다룬 층간소음은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공포다. 우리도 모르게 가해자와 피해자를 오갈 수도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라며 친숙한 소재를 담은 영화의 특징을 어필했다. 그리고 “평범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공포물에 특화된 배우가 아닌, 평범한 이선빈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처음으로 용기를 냈다”라고 ‘노이즈’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평소 좋아했던 장르였지만, 호러물에서 연기하는 건 이선빈에게 그 어떤 작품보다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배우로서 모순점이 많은 작업이었다. 연기하는 캐릭터는 당장 몇 초 뒤의 상황을 누구보다 몰라야 한다. 하지만 배우는 촬영 이후 입혀질 사운드, 효과 등을 알고 철저히 계산적으로 움직여야 했다”라며 이번 작업이 까다로웠다고 토로했다.
이후 재밌게 본 호러 영화에 관한 질문에 이선빈은 한층 더 신난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인생 공포영화를 묻는 질문에 그는 “‘유전’이 정말 기괴하고 불편한 영화다”라고 답하며 영화 내에서 불편한 심리를 표현한 배우들의 표정을 극찬했다. 이어 ‘겟 아웃’, ‘파라노말 액티비티’, ‘컨저링’, ‘데스티네이션’, ‘큐브’ 등 재미있게 본 영화를 말하며 호러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포 영화 마니아 이선빈은 ‘노이즈’가 관객을 놀라게만 하는 영화가 되지 않도록 많은 부분 고민했다고 한다. 이선빈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노력을 많이 했다. ‘노이즈’에는 가족적인 문제를 비롯해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가 잘 녹아 있었다. 드라마적인 부분을 채우고 감정적인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이번 작업을 돌아봤다.
이선빈은 인생 첫 공포 영화 ‘노이즈’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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