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지수가 3100까지 오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는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7일~24일) 새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를 가장 많이 순 매수한 이들은 바로 개인투자자였다. 해당 ETF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총 571억 원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 2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만약 코스피 200 선물지수가 하루동안 1% 하락하면 약 2% 상승하는 구조다. 반대로 1% 상승한다면, 2% 손실을 얻게 된다.
17일부터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 순매수 4위에는 'KODEX 인버스'가 자리 잡았다. 이 상품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약 258억 가량 투입됐다. 해당 상품 또한 코스피 200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시장 하락 시 수익을 얻는 구조다.
개인투자자 '하락' 베팅... 외인 및 기관 '상승' 베팅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코스피는 상승새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24일 또한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6% 상승한 3103.64를 기록하며 31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100을 뛰어넘은 것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있었다. 외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5 거래일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8890억 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6120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순매수한 규모인 1조 2660억 원의 약 4.5배에 달하는 규모를 15일 만에 순매수한 것이다. 외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역대 최장 기간 동안 한국 시장을 외면한 바 있다. 관세 충격이 증시를 강타했던 지난 4월에도 외인 자금이 무려 10조 1430억 원이 빠졌다.
그러나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 선까지 오르고,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외인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증시 부양책 및 상법 개정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매수세가 더욱 강해졌다.
외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TIGER 200'을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4위는 KODEX200이 자리했다. 두 상품 모두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각각 일주일 동안 2.63%, 2.59% 상승했다.
증권업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한 이후 피로감이나 차익 실현 등을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을 점쳤지만 외국인은 경기 부양책과 정책적 상승 등을 감안해 상승 여력을 높게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진입하더라도 관세 협상이나 중동 분쟁 등 글로벌 흐름과 외국인 자금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하락에 베팅하는 것보다는 중장기 전략에 따른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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