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력만 보면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구단이 다 휩쓸 것 같았지만, 의외로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A조와 B조의 유럽 구단 중 생존한 건 1팀뿐이었다.
24일(한국시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A조와 B조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16강 진출팀 넷과 그 대진이 결정됐다.
먼저 경기한 B조 최종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 프랑스)이 시애틀사운더스(미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아울러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는 보타포구(브라질)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어 진행된 A조 최종전에서 인터마이애미(미국)와 파우메이라스(브라질)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인터마이애미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 등으로 2골 앞서갔지만 파우메이라스가 경기 막판 2골 몰아치는 전력을 발휘했다. 한편 포르투(포르투갈)와 알아흘리(이집트)는 4-4 난타전을 벌였다.
현재까지 16강에 진출한 팀은 PSG, 보타포구, 파우메이라스, 인터마이애미다. 아틀레티코, 시애틀, 포르투, 알아흘리는 탈락했다.
현재까지 대륙별 성적을 보면 남미가 2팀 모두 생존하며 가장 강세를 보였다. 유럽은 3팀 중 1팀만 생존하며 북중미에서 2팀 중 1팀 생존한 것과 성적표가 같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생존자가 없다.
물론 앞으로도 유럽 팀들이 반 넘게 쓸려나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바이에른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벤피카(포르투갈), 인테르밀란(이탈리아), 보루시아도르트문트(독일),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1승 1무로 생존 유력하다. 반면 D조의 첼시(잉글랜드)가 1승 1패로 약간 위험한 상황이다. 추후 유럽에서 2팀 정도 더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UEFA 소속 12팀 중 8~9팀 정도 생존할 거라는 전망이므로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다.
하지만 대회 전 전력 평가에 비하면 현재 시점만으로도 실망스럽다. 대회 전 각 매체의 선수 연봉 순위에서 상위 20명 중 16명이 UEFA 클럽 소속이었다. 2위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3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등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은 간판스타들이 그랬다. UEFA가 아닌 선수는 연봉 1위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그리고 알힐랄이 6위 세르게이밀린코비치사비치 등 3명을 보유해 특이한 케이스였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의 몸값 산정표에서 구단 총가치 순위를 보면 1위부터 11위까지 모두 유럽 구단이었다. 잘츠부르크가 15위에 있긴 했지만 유럽팀 전체가 16강 이내로 평가됐다. 특히 이 순위에서 8위나 됐던 아틀레티코가 조별리그 탈락한 건 이변이라 할 만하다.
아직 운명이 정해지지 않은 구단 중 비교적 위험한 건 첼시다. 첼시는 에스페랑스튀니스(튀니지) 상대로 D조 최종전을 치러 무승부나 승리를 거두면 16강에 가고 패배하면 탈락하는데, 앞선 경기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 퇴장 당해 전력공백이 있다. H조는 잘츠부르크와 레알이 최종전에서 맞대결하는 한편 2무승부 상태인 알힐랄이 파추카(멕시코)와 경기를 갖는다. 결과에 따라 두 팀 중 하나가 탈락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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