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희재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서현(21)이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김서현은 23일 발표된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등극했다. 178만6837표를 획득해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세웠던 종전 최다 득표(153만47표)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KIA 타이거즈 정해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만큼 올 시즌 전반기 활약이 대단했다. 김서현은 23일까지 37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4위로 선두 박영현(KT 위즈)을 3개 차로 뒤쫓고 있다. 또한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7명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1년 차 마무리답지 않은 호성적이다.
최고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김서현은 고교 시절부터 매력적인 투구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이유다. 이후 구단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신인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은 부침의 연속이었다. 데뷔 시즌 20경기 평균자책점 7.25, 2년 차 전반기도 7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닝보다 사사구가 많을 정도로 제구가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당시엔 1군보다 퓨처스(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긴 ‘미완의 대기’였다.
지난해 여름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가 부임한 뒤 확 달라졌다. 베테랑 지도자인 이들은 김서현에게 약점 보완 대신 강점 극대화를 주문했다. 제구 난조를 해결하기 위해 투구 폼을 바꾸는 걸 중단하고, 구위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구종인 슬라이더의 영점이 잡혀 타자들을 공략할 방법을 찾아냈다.
지난해 후반기에만 10홀드를 기록한 김서현은 올 시즌 초반 기존 마무리 주현상이 부진에 빠지자 한화의 새 ‘클로저’로 낙점됐다. 등장곡 '와일드 씽'을 배경 삼아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은 이제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지난 5월부터는 세이브 직후 배터리와 함께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든 뒤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신인 시절 '50세이브'를 목표로 내세웠던 당돌함을 되찾으면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서현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23일 기준 43승 29패 1무를 기록, 2위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이번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2일 한화의 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뛰었던 김서현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1군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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