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칼럼] 보테로① “예술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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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칼럼] 보테로① “예술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아야 한다.”

문화매거진 2025-06-24 09:21:05 신고

▲ 12세의 모나리자, 1959
▲ 12세의 모나리자, 1959


[문화매거진=강산 작가] 이 그림을 보고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오마주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어쩐지 뚱뚱하게 그렸습니다. 원작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원작은 오묘한 미소와 알 수 없는 눈빛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모나리자의 눈빛에서 장난기가 느껴집니다. 당장이라도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릴 것만 같습니다.

이 작품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Angulo)(1932. 4. 19. ~ 2023. 9. 5.)라는 콜롬비아 화가의 작품입니다. 그는 어릴 적 투우사가 되기 위해 투우사 학교에 다녔지만, 황소와의 사고로 투우사가 되기를 그만두고 화가가 되었습니다. 

▲ 페르난도 보테로, 2018
▲ 페르난도 보테로, 2018


그에게 “왜 사람을 뚱뚱하게 그리나요?”라는 질문에 “뚱뚱하게 그린 적 없습니다. 색감과 양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관대함과 이런 관능을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의 모든 그림에서는 사람, 동물 모두가 이렇게 풍만합니다. 그런 그림을 보는 관객들은 절로 미소를 짓게 되지요. 그는 관객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행복과 평안함을 얻기를 바란 듯싶습니다. 

“예술이 꼭 난해하고 어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그림을 그리는 제게도 전율로 다가옵니다. 어렵게만 그리고 어렵게만 해석하는 예술의 세계에 날려준 일갈은 속이 시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그림을 가볍게 즐길 거리로만 생각한 것도 아닙니다. 그가 이러한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를 알게 된 사람이라면 함부로 비난하거나 가볍게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 페드리토 아 카발로(Pedrito a caballo), 1975
▲ 페드리토 아 카발로(Pedrito a caballo), 1975


보테로에게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74년, 아들이 4살 때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었습니다. 그 슬픔은 감히 공감조차 하지 못할 큰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그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생 아들을 그리워하였을 것입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사건은 그에게 인생과 예술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많은 작품에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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