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석유공사가 중동의 정세 악화에 따른 석유 수급 위기에 대비해 정부 비축유 긴급 방출 태세를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란 의회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로 에너지 수급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석유공사는 김동섭 사장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석유 수급 위기 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했다.
현재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기준인 90일분을 크게 상회하는 총 206.9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석유공사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116.5일분의 정부 비축유를 관리하고 있다. 국내 원유 도입 차질이나 민간 원유 재고 급감 등의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부 지시에 따라 즉시 비축유 방출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석유 수급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의 최전방에 서 있는 국영 석유사로서 철저한 태세 점검과 실행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며, 현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국내 석유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또한 중동 산유국의 국영 석유사를 포함해 7개 회사와 총 2,313만 배럴 규모의 국제 공동 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원유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최대 계약 물량까지 우선 구매권을 행사해 석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해외에서 생산 중인 원유 및 해외 파트너사의 물량 일부도 비상시 도입할 수 있도록 다층적 수급 위기 대응책을 마련했다.
이번 긴급 점검 회의는 한국석유공사가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1년 리비아 사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사회와 공조해 비축유를 방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국내 석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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