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스 스트렌딩2’, 편의성·전투 업그레이드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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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데스 스트렌딩2’, 편의성·전투 업그레이드 ‘화룡점정’

경향게임스 2025-06-23 20:06:19 신고

3줄요약

끝난줄 알았던 악몽이 다시 시작 된다. 멸망한 세계. 아니 멸망 직전인 세계에 또 한 사람이 등짐을 짊어 진다. ‘택배맨’, 샘 브리지스가 탑처럼 솟은 집을 등에 멘다. 한 발내 딛을 때 마다 발이 발이 푹푹 빠지는 설산을 넘고, 끈적거리는 타르의 바다를 건너, 까마득한 절벽을 기어 오른다. 도착한 곳은 사람이 사는 곳. 씨익 한번 웃고는 메고온 상품을 건네준다. 이어 통신망을 개선하고 그들을 연결한다.

▲잔뜩 짐을 싣고 사람을 찾아 떠나는 여행. 주요 거점인 함선에서 내린 다음 온 지역을 싸돌아 다닌다 ▲잔뜩 짐을 싣고 사람을 찾아 떠나는 여행. 주요 거점인 함선에서 내린 다음 온 지역을 싸돌아 다닌다

사람들은 ‘좋아요’와 함께 각자 가진 기술력을 주인공에 전달한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다. ‘택배맨’은 사람을 얻고, 기술을 얻고, 보람을 안고 또 다음 택배지로 향한다. 자신을 혹사시켜 사람들을 돕던 이 택배맨은 이번에도 자신을 희생한다. 미국을 넘어 멕시코, 이제는 호주까지. 이번에야 말로 정말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새로운 여정에 나선 택배맨 삶을 들여다 보자.

▲환상적인 자연환경과 BGM은 힐링에 제격이다 ▲환상적인 자연환경과 BGM은 힐링에 제격이다

한 결 편한 ‘택배맨’의 여정

‘데스 스트렌딩2’는 전편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확장한 게임에 가깝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등짐을 짊어 매고 험지를 다니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얻고, 더 많은 짐을 운반하면서 온갖 장소를 떠돌아 다닌다. 게임 플레이 콘셉트는 동일하다.

▲방대한 맵을 탐험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유명한 음악가, 배우에서부터 버튜버까지 개성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방대한 맵을 탐험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유명한 음악가, 배우에서부터 버튜버까지 개성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지역을 연결하면 좋아요를 얻고 등급이 상승한다. 등급이 상승하면 새로운 장비와 자원을 얻는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지역으로 떠난다. 이와 함께 배달이 성공하면 경험치를 얻으며, 경험치로 성장한다. 이 과정을 반복해자원을 얻어 도로를 깔고, 짚라인을 깔고, 큰 차를 타고 온갖 택배를 다 때려 박아 넣은 뒤에, 사람들을 만나러 다닌다.

▲작중에서 기지이자, 이동 수단이자, 창고이자, 휴식처 역할을 수행하는 함선.  ▲작중에서 기지이자, 이동 수단이자, 창고이자, 휴식처 역할을 수행하는 함선. 

다시 사람들과 관계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자원을 얻고, 이제 도시 전역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장비를 얻어 나간다. 온 지역이 하나로 연결될 때 까지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

▲택배를 수행하고 좋아요를 수집해 성장한다 ▲택배를 수행하고 좋아요를 수집해 성장한다

‘데스 스트랜딩2’에서 여정은 한결 편하다. 이번 편에서는 편의 시스템이 대폭 추가돼 좀 더 쉽고 편하게 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 온갖 함정으로 가득했던 세상은 비교적 편하게 연결되며, 초반부터 차량이 지급되면서 발품을 팔 일이 줄어 들었다.

▲모노레일에 차와 짐을 싣고 대륙을 횡단한다 ▲모노레일에 차와 짐을 싣고 대륙을 횡단한다

이번엔 모노레일이 연결돼 거대한 데륙을 한 번에 횡단할 수 있으며, 드로브릿지 함선이 유저를 따라다니면서 어디든 함께 이동한다. 함선에서 수리와 탄약 및 스태미너 회복, 아이템 저장 등이 가능하다보니 게임 난도는 크게 줄어든다. 또한 온천을 통해 각 지역을 넘나드는 등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일종의 숏컷 기능이 생긴 셈. 단, ‘좋아요’를 얻기 위해서는 짐을 직접 날라야 한다. 

▲이번 작품의 짚라인은 휘어진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다. 거리제한(300미터)만 잘 지킨다면 문제 없다 ▲이번 작품의 짚라인은 휘어진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다. 거리제한(300미터)만 잘 지킨다면 문제 없다

개선된 전투 시스템 ‘엄지 척’

전투 시스템 또한 크게 개선됐다. 전작의 전투는 ‘마지 못해 넣어둔 시스템’처럼 보이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작품의 전투 시스템은 본격적이다. 우선 회피시스템이 생겨 조준 과정에서 점프키를 누르면 크게 구른다. 일종의 ‘몬스터헌터’식 ‘긴급점프’를 상상하면 유사하다.

▲특수부대들이 수행하는 CQB를 받아내 보자 ▲특수부대들이 수행하는 CQB를 받아내 보자

이로 인해 패턴을 피하고 총을 쏘는 감각으로 상대할 수 있다. 적들의 인공지능또한 크게 개선돼 은폐와 엄폐를 하면서 사격을 한다. 시시각각 이동하면서 접근하는데, 한자리에서 계속 싸우다가는 어느 순간 포위 당해서 곤란한 상황이 오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각개 전투를 수행해야 한다.

▲컷신에서 전투 역시 보는 맛을 살렸다 ▲컷신에서 전투 역시 보는 맛을 살렸다

대신 무기 종류가 다양해졌고, 상대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들도크게 늘었다. 고인물이 된다면 멀리서 점프대로 폭탄을 실어 던지는 것으로 주요 거점을 타격할 수 있고, 에임이 익숙하지 않는 유저라면 유도성능이 있는 ‘개’를 풀어 적들을 상대할 수도 있다. 아예 차안에 탐승한다음 차량 자동 공격 시스템을 활용해 싸울수도 있다. 여러면에서 편하게 실험하고 즐겨볼 수 있는 거리들이 늘었다. 

▲회색으로 굳은 BT,  전투에서 소환해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다 ▲회색으로 굳은 BT,  전투에서 소환해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다

후반부에 돌입하면 ‘BT보스’들을 ‘포획’해서 소환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보스가 죽기 전에 특수 수류탄을 입에 던져 넣으면 ‘백색 결정’을 드랍하며, 이를 활용해 해당 보스를 소환할 수 있다. BT지역에서 풀어둔 뒤 적 보스의 어그로를 끌도록 하고 그 위에 포격으로 덮는 형태로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적들의 인공지능이 상향된 만큼 다양한 ‘택틱’을 실험하면서 즐겨볼 수 있는 거리들이 늘었다.

▲미소녀들과 함께하는 이세계 라이프(?) ▲미소녀들과 함께하는 이세계 라이프(?)

변화 무쌍한 자연환경의 재미

반대로 난이도가 오른 부분들도 존재한다. 게임상에서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도록 설계됐는데 이를 활용한 변수들이 게임상 곳곳에서 드러난다. 전작에서 ‘타임폴’로 인해 건축물이 부식되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번엔 ‘메테오’가 떨여저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모래 폭풍이 불어서 시야가 차단되기도 하고, 강물이 범람해서 경로를 차단해 버린다. 이로 인해 경로를 이동하면서 까다로운 조건들을 겪게 되는데, 이를 대비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갈 필요가 있다. 대체로 건물들을 활용하거나, 은폐와 엄폐를 활용하기도 하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아껴둔 배터리를 활용하는 등 본인만의 ‘운반 노하우’가 필요한 상황이 온다. 

▲산불이 나면서 숲이 불탄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를꺼내 불을 끄면서 안전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산불이 나면서 숲이 불탄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소화기를꺼내 불을 끄면서 안전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이어, 이를 성공케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지형 정보를 습득하고, 최단 운반 경로를 짜야 한다. 사전에 맵을 보여주면서 고저차이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보여주므로 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안정적인 경로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복잡하게 길을 꼬아둔 경우가 거의 없어, 옆으로 조금만 돌아가면 편한 길을 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운반 경로를 짜는 것이 편하다. 

▲지형 지물 파악이 늦었다면 절벽을 기어 내려가야 한다 ▲지형 지물 파악이 늦었다면 절벽을 기어 내려가야 한다

복잡한 스토리라인 ‘호불호’

시리즈 최대 단점으로 손꼽혔던 스토리 진행또한 어느 정도 개선된 모양새다. 대체로 짧은 컷신 위주로 편성되면서 지루함을 덜었다. 대신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난도는 좀 더 올랐는데 이로 인해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라인은 시스템상 특유의 용어를 활용해 ‘혼백(카)’과 ‘육신(하)’, ‘이승’과 ‘저승(해변)’, 귀신(BT)과 영매(BB)의 이야기를 섞고, 이를 한번 더 꼬아뒀다. 특히 이번엔 ‘상위 해변’개념이 다시 등장해 혼선을 준다. 

▲이번엔 여러 형태로 구성된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이번엔 여러 형태로 구성된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전작 스토리텔링을 이해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복잡한 개념들에 당황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사전 형태로 관련 용어들을 설명하고, 지난 스토리라인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하므로 이를 통해 단서를 얻어 나가기를 추천한다. 엄밀히 말하면 스토리라인을 전혀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게임 플레이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배달을 수행하면서 확보한 점수로 레벨이 오르면 스킬 트리가 열리며, 이 스킬트리를 통해 특성을 올릴 수 있다. 하나하나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배달을 수행하면서 확보한 점수로 레벨이 오르면 스킬 트리가 열리며, 이 스킬트리를 통해 특성을 올릴 수 있다. 하나하나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저 세상을 여행하고, ‘좋아요’를 받는 재미만으로도 게임은 충분한 재미를 지닌다.. 특히 후반부에 맵 전반에 깔린 도로를 자동이동으로 이동하면서 음악을 감상하고, 짚라인을 타고 온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커피한잔하는 여유는 이 게임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다. 

▲돌아온 21분의 남자, 하트맨 ▲돌아온 21분의 남자, 하트맨

코지마 히데오는 이 작품을 들면서 몸이 아파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그 영향 탓일까. 작품 전반에서 삶과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중점으로 회사와 가족, 작품들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빚어낸 이야기처럼 보인다. 이 과정에서 겪는 이성적 판단과 감성적 공포가 게임상에 서 드러난다. 스토리텔링은 혼란하고, 답답하며, 때로는 길게 늘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이 있는 한 방은 팬들의 기억에 오래동안 남을만한 완성도로 마무리된다. 게임은 유저에게 묻는다. 과연 사람들은 반드시 연결되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멀리 배달을 나온 주인공은 가족과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힘을 얻는다 ▲멀리 배달을 나온 주인공은 가족과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힘을 얻는다

한편, ‘데스 스트렌딩2’는 전작의 인기 요소들을 기반으로 한발 더 나아간 게임에 가깝다. 보다 탄탄하게 짠 레벨 디자인과 게임 볼륨은은 만족스럽다.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게임이 늘어질 수 있는 경향은 있으나, 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그 과정을 좀 더 빠르게 굴려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은 독특한 경험을 준다.

▲피자집에 들어갔는데 무림 고수가 숨어 있다?! 코지마 히데오식 개그가 빛난다 ▲피자집에 들어갔는데 무림 고수가 숨어 있다?! 코지마 히데오식 개그가 빛난다

특히 게임은 초반부터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그 과정을 겪으면서 나오는 감각과, 게임 도중에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닦아둔 길을 따라갈 때 감각이 다르다. 까마득한 절벽을 마주보고 좌절해 게임을 껐는데, 다음날 다시 켰을때 눈 앞에 다리가 놓여서 도움을 받았을 때, 배터리가 모자란 상태로 맵을 이동하는데 발전기를 만났을 때. 이러한 작은 도움들이 게임내 감동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예상해 그 곳에 건물을 지어뒀을 때, 이를 본 사람들이 좋아요를 건낼때 감정은 이 게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 받을 때 이 게임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 받을 때 이 게임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이로 인해 게임을 시작하는 상황에 따라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다를 수 있다. 가능한한 먼저, 모든 스포일러를 뒤로 하고 게임에 접속해 오롯히 그 재미를 즐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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