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들의 치료를 위해 50억원을 기부해 화제입니다.
BTS 슈가, 50억 기부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슈가(본명 민윤기)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을 기부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돕는 ‘민윤기 치료센터’를 건립한다”며 “이날 병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쪽은 “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50억원은 병원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액수의 연예인 기부금입니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세브란스 병원 '민윤기 치료센터' 세운다
세브란스병원
병원 쪽 설명을 들어보면, 슈가는 지난해 11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를 만나,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를 위해선 10년 이상의 중장기적 기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합니다.
민윤기 치료센터에선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마인드’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세브란스는 “슈가는 올해 3∼6월 주말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며 “슈가는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가르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1일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된 슈가는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습니다.
슈가, 음주 킥보드 까방권?
MBC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기부가 지난해 군 복무 중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이미지 회복 차원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고 사고를 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건 직후 그는 사과문을 통해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해명했고 경찰 조사에서는 ‘맥주 한 잔만 마셨다’고 진술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건 축소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도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누리꾼들은 “면죄부를 노린 기부 같다”, “어린 팬들에게 돈으로 용서받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 “기부는 기부, 전과는 전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그의 기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50억 원 기부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잘한 일은 잘했다고 칭찬해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선행”이라며 기부의 순수한 의도에 대해 지지하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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