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중동 전쟁으로 인해 경영 활동에 피해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총 11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전날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환율, 유가, 금리 변동으로 인한 예상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신속한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금융·외환시장 변동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출입 기업과 소상공인, 중동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해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긴급 금융지원 방안으로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중소기업을 위한 총 2조원 규모의 '유동성 신속지원 특별프로그램'을 신규 시행된다. 기존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 등 특판대출의 경우 한도를 8조원 가량 추가 증액해 신속히 자금을 공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최대 2%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등 특판 대출의 한도를 1조3000억원 증액해 내수 부진 및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1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체결한 총 7000억원 규모의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통해 수출보증·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고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할 전망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중동 사태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 속에서 하나은행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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