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지난 며칠 유럽 팀들이 남미 팀에 굴욕을 당하거나 어렵사리 승리를 거둔 데 반해 23일(한국시간) 경기를 치른 유럽 팀들은 나란히 대승을 거뒀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위다드AC(모로코)를 4-1로 꺾었다. 2005년생 유망주 케난 일디즈의 맹활약 속에 웃었다. 전반 6분 만에 일디즈가 2대1 패스 후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 압델무나임 부투일이 막아내려다 자책골을 넣었다. 전반 16분에는 안드레아 캄비아소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몰고 온 뒤 어렵사리 내준 공을 일디즈가 곧장 발리슛으로 처리해 오른쪽 골문 상단에 꽂히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위다드는 전반 25분 템빈코시 로르치의 훌륭한 칩샷으로 한 점 만회했지만 그뿐이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24분 랑달 콜로 무아니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일디즈가 이어받은 뒤 뒤따라오는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두샨 블라호비치가 페널티킥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레알마드리드(스페인)는 80분 이상을 수적 열세에 빠져있었음에도 승리를 챙겼다. 파추카(멕시코)를 상대로 전반 7분 라울 아센시오가 살로몬 론돈의 1대1 기회를 저지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레알이 위기에 빠졌다. 샤비 알론소 감독은 특별한 교체를 가져가는 대신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밑으로 내리는 임시변통으로 경기를 치렀다.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 속에 레알은 경기 초반 파추카의 공세를 잘 견뎌냈다.
레알은 전반 중반 이후 날아올랐다. 전반 35분 프란 가르시아의 컷백 같은 패스를 쇄도하며 받은 주드 벨링엄이 수비 두 명 사이에서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전반 43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곤살로 가르시아의 패스에 이은 아르다 귈러의 마무리로 레알이 1점 더 달아났다. 후반 25분에는 브라힘 디아스의 환상적인 로빙패스에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발을 갖다대며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5분 엘리아스 몬티엘에게 실점을 내줬음에도 3-1로 승리를 거뒀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역시 알아인(아랍에미리트)를 6-0으로 요리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일카이 귄도안이 크로스 같은 절묘한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나갔고, 전반 27분에는 클라우디오 에체베리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크로스바를 스치듯 들어가는 아름다운 프리킥으로 맨시티 데뷔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엘링 홀란이 골키퍼를 속이는 페널티킥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맨시티의 채점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28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귄도안이 잘 이어받아 수비를 이겨내고 깔끔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9분에는 오스카르 보브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온 뒤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노리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44분에는 라얀 셰르키가 동료의 패스를 흘린 뒤 홀란에게 공을 건네받아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맨시티 데뷔골과 함께 ’식스앤더시티‘를 완성했다.
G조에서 승점 6을 쌓은 유벤투스와 맨시티는 남은 맞대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H조에서 승점 4인 레알은 RB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지지만 않으면 16강에 오른다.
사진= 클럽 월드컵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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