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화 ‘신명’이 대작과의 경쟁 속에서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며 극장가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신명’이 22,49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704,057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 차에도 흥행세를 이어가며 7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신명’은 제작비가 100배 이상 차이 나는 대작들과 경쟁하며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개봉한 ‘신명’은 15억 원의 저예산 영화임에도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제작비 2800억 원의 ‘드래곤 길들이기’, 200억 원의 ‘하이파이브’, 5500억 원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거대 자본이 투입된 국내외 대작들 속에서도 저력을 입증하며 박스오피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현실을 풍자했다는 평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 대통령 부부를 연상하는 예고편과 스틸로 충격을 준 이 영화는 정치적 관심이 가장 높았던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개봉하며 입소문을 탔다. 그리고 선거 이후에도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와,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 분)의 이야기를 그린 대한민국 최초의 오컬트 정치 스릴러다. 배우 김규리의 신들린 연기와 현실을 관통하는 충격적인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명’은 ‘모큐멘터리’ 기법을 차용해 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열린공감TV’는 윤석열 정권이 주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이 정권이 탄생한 과정을 재조명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열린공감TV’는 “자신과 가족의 이권을 위해 이름도 얼굴도 바꾼 채 스스로 정권을 잡았다 믿고 있는 그녀의 야망과 몰락을 모큐멘터리 장르로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를 저격한 발언으로 볼 수 있었고, 이후 영화를 향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신명’은 허구로 포장된 이야기 속에 현실에서 제기된 충격적인 키워드들을 교묘히 녹여내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관객들이 찾아낸 영화 속 주요 은유 리스트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학력위조, 주술과 분홍건물, 오방산 저주굿, 수상한 다섯 개의 기둥 등 현실의 주요 키워드와 영화 속 장면을 연결하는 과정은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선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에 ‘신명’ 제작사 측은 “‘신명’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은유와 상징으로 촘촘히 직조된 이야기”라며, “해석할수록 소름 돋는 지점이 많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숨은 의미 찾기’ 열풍은 뜨거운 N차 관람으로 직결됐고, ‘신명’은 저예산 영화임에도 7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쓸 수 있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안내상의 멘트, 그게 우리의 마음이었다”, “쿠키 영상 보고 울었다”, “실화기반이라 더 소름 돋았다”, “‘파묘’와 ‘곡성’을 섞은 느낌의 영화”, “저예산으로 이런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놀랍다”, “지금 꼭 봐야 할 영화” 등의 호평을 남기며 관람을 추천했다. ‘신명’은 현재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도 8.61을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신명’ 제작사 측은 영화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며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갈망하는 목소리에 대한 응답이라 생각한다. 한 분 한 분의 선택과 응원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흥행 소감을 전했다. 70만 돌파한 ‘신명’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과 자발적인 N차 관람 열풍으로 극장가를 흔든 ‘신명’은 지금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영화 ‘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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