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수비가 무너지며 패배했지만 울산 HD의 공격은 확실했다. ‘원샷원킬’이었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에 2-4로 패배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플루미넨시에 강하게 압박당했다. 플루미넨시는 볼을 오래 잡고 계속해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면서 득점을 노렸고 실제 슈팅까지 많이 나왔다.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경우가 많았다. 수세에 몰리던 울산은 전반 26분 상대에 다이렉트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울산은 두 번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여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7분 이진현의 동점골, 전반 추가시간 2분 엄원상의 역전골이 나와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은 2-1로 종료됐다. 후반전에 들어섰고 울산은 노나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며 프레이타스에게 역전골, 케노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2-4로 패배했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울산의 공격 효율성은 돋보였다. 울산은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내주면서 밀렸고 단 3번의 유효 슈팅만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그중 2회의 슈팅을 골로 연결하였다. 엄원상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이 주요한 공격 루트였고 이것이 골로 이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첫 번째 득점 장면 엄원상의 역습에 이은 크로스가 이진현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장면에서도 울산의 역습은 위협적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엄원상은 보야니치의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 또한 동점골을 내주고 2-2로 팽팽하던 후반 중반 엄원상이 수비 라인을 허물고 내달렸다. 슈팅까지 이어질 수 있었는데 골키퍼가 급하게 달려들어 막아냈다.
울산의 이런 효율적인 공격이 승리로 마무리되지는 못했다. 전반전에는 비교적 조직적으로 플루미넨시의 공격을 막아냈는데 후반전 들어서 수비 집중력 부족을 노출했고 부상 선수들의 교체 지연 등이 발생하여 실점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이변 직전까지 플루미넨시를 몰고 갔지만 아쉽게 졌다.
울산은 이제 돌아오는 26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하여 해당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지만 울산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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