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의 구내식당 관리자 자격요건이 논란이다.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쑤성 난징에 위치해 있는 동남대학교는 지난달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식당 관리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유명 대학교, 구내식당 직원 구하는데 '이것'까지 요구했습니다
공개된 공고 글에서 대학 측은 식당 관리자의 지원 자격으로 '박사학위' 소지를 내걸었다. 해당 직무의 주요 업무는 요리 개발 및 준비 감독, 식품 안전 감독, 식당 계약자 관리, 행정 서류 처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대학교는 중국 정부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하고 있는 학교로, 칭화대, 베이징대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 명문대학 중 한 곳이다. 대학 측은 식당 관리자 지원자들에게 영어 능력과 사무용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도 요구했으며, 우대 사항은 관련 업무 경험자나 중국 공산당 당원이다.
이와 관련, 동남대 관계자는 "지원자가 반드시 요리사일 필요는 없지만, 식품 영양학이나 요리 예술 관련 전공자, 그리고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식당 관리자의 예상 연봉은 18만 위안(한화 약 3432만원)이다. 이는 중국 내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평균 급여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해당 구인 글은 중국 사회에서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학생을 제외한 중국 도시의 실업률은 15.8%을 기록했다. 이러한 취업난 상황에 식당 관리자에게까지 박사학위를 요구하자, "내정자가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나왔다.
SCMP는 명문대학의 관리자 직책은 안정적인 직업을 상징하는 '황금 밥그릇'으로 통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자격요건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용 차별 금지하지만 학력은 미포함
한편, 중국은 채용 과정에서 인종, 민족, 성별 혹은 종교적 신념에 따른 고용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학력은 차별 금지 사항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측은 "학력 차별을 금지한다"라는 법률 개정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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