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단식 32강 충격 탈락 당일, 이를 만회할 만한 기쁜 소식을 전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에서 복식 종목 2개 부문 모두 결승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 뉴스1
신유빈은 21일(한국 시각)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준결승을 연달아 통과하며 2관왕 도전에 나섰다.
먼저 혼합복식에서 신유빈은 파트너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준결승에서 동료인 조대성-주천희(삼성생명) 페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11-7 11-6 11-5)으로 압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이번 경기에서 신유빈-임종훈 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이들은 결승에서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와 대결한다. 앞서 8강전에서는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 남매 조합을 3-1로 물리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 / 대한탁구협회 제공
여자복식에서도 신유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최효주(한국마사회)와 팀을 이룬 신유빈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사토 히토미-요코이 사쿠라 조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첫 세트를 7-11로 내준 뒤 위기에 몰렸지만, 2세트를 12-10으로 접전 끝에 가져온 후 3세트(11-9), 4세트(13-11)를 연속으로 따내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신유빈-최효주 조는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오도 사쓰키 조와 맞붙게 된다.
하지만 이날 개인전 성과는 아쉬웠다. 신유빈은 여자단식 32강에서 중국의 22세 유망주 한페이어에게 2-3으로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임종훈은 혼합복식뿐만 아니라 남자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같은 소속팀 후배인 안재현과 조를 이룬 임종훈은 준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챈 볼드윈 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이들은 결승에서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형제 조합과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단식 부문에서는 주천희가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주천희는 여자단식 32강에서 이집트의 18세 선수 하나 후세인 모하메드 고다를 3-0으로 완파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신유빈은 올해 5월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복식 2관왕에 도전하는 신유빈이 금메달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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