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오일을 교체할 때 가장 흔히 묻는 질문 중 하나는 ‘광유(conventional motor oil)를 쓸 것인가, 합성유(synthetic motor oil)를 쓸 것인가’다. 두 오일 모두 엔진 내부의 다양한 부품에 윤활을 제공하여 마모와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일하게 설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합성유가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답은 ‘그렇다’.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점도 때문이다. 점도는 액체의 흐름 저항성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우유와 꿀을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우유는 쉽게 흐르지만, 꿀은 천천히 흐른다. 꿀의 점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오일 역시 마찬가지로, 점도가 낮은 합성유는 광유보다 흐름성이 더 뛰어나 엔진 내부를 더 빠르고 원활하게 윤활시킨다. 결과적으로 엔진의 부담이 줄어들고, 연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합성유는 극한의 온도 변화에도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합성유는 안정적으로 엔진 내부를 순환한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도 점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시동을 걸 때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고 바로 순환을 시작할 수 있다. 반면, 광유는 저온에서 쉽게 굳고, 고온에서는 증발하거나 분해되기 쉬워 엔진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도 합성유는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그렇다면 교체 주기는 어떻게 될까? 일반적인 광유는 보통 약 8,000㎞마다 교체가 필요하지만, 합성유는 그보다 긴 약 12,000~16,000㎞까지 사용할 수 있다. 즉, 더 오래 지속되고 교체 주기도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유지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또 “합성유와 광유를 섞어 쓰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광유에서 합성유로 전환하는 것도 문제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연비와 엔진 보호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때, 합성유가 더 나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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