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기업들이 비상 위기관리 계획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크롤, 컨트롤 리스크스, 인터내셔널 SOS 등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기업에 중동 분쟁 지역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중동 국가들은 최근 수년간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확대로 인해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들 지역에는 미군 기지가 존재하고 에너지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위험 컨설팅 전문 기업 컨트롤 리스크스의 톰 그리핀 선임 파트너는 "지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지원 요청이 급증했다"며, 이라크와 이스라엘에서의 인원 철수부터 현지 정보 및 분석까지 다양한 지원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 및 리스크 자문 기업 크롤의 필 마일스 부사장은 "중동에는 에너지시설과 미군 기지 등 다양한 목표물이 있으며, 이들이 잠재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들이 이 문제를 단순한 지역 분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내셔널 SOS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이스라엘에서 직원 대피를 지원했으며, 이란에서는 육로 대피 지원도 진행했다. 이 회사의 굴나즈 우카소바이는 두바이와 런던 지사 직원들이 고객 지원을 위해 쉴 틈 없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업체 크라이시스 24는 이스라엘에서 40개 기업의 철수 작업을 지원했다. 이 회사의 미크 샤프 부사장은 철수 인원을 요르단이나 이집트 국경 지역으로 이동시킨 후 카타르의 도하나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를 통해 목적지로 보냈다고 전했다.
중동 기업들은 위기 대응팀을 가동하고 공급망 점검에 나서는 등 위기관리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걸프 지역 기업들은 이러한 혼란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고 전해진다.
현지 외국인 근로자들은 위기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일하는 아크베르 칸 투자 매니저는 "도하 사람들은 걱정하고 있지만, 최근 새로 문을 연 술집은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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