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올여름 배추 생산량은 약 23만6000톤(t)으로 평년 대비 2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 면적은 3418㏊로, 지난해보다 8.8%, 평년보다 23.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6월 채소류 관측보고서’를 통해 “연작 피해 누적, 고온·다습한 날씨에 따른 병충해 증가, 선충 피해와 휴경지 확대가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일부 고랭지 지역에서는 배추 모종조차 정식하지 못하고 밭을 비워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피해는 바이러스 확산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경북 봉화·영양 등 주요 배추 산지에서는 최근 ‘배추황화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했다. 주로 진딧물을 통해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배춧잎이 누렇게 말라 죽고, 심할 경우 수확량이 30%까지 감소한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를 두고 “주변 잡초 제거와 진딧물 방제가 절실하다”며 농가에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축 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인 2만3000t까지 확대하고, 예비 묘목 250만 주를 확보해 수급 안정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농협과 사전 수매계약을 통해 8~9월 물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고온 등에 저항성 있는 신품종 및 생육 기술도 개발·보급 중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농산물 작황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물가 요인으로 보고 유통 전반의 개혁에도 착수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외식 분야 물가 안정을 위해 ‘농식품 수급·유통구조 개혁 TF’를 출범시켰으며, 매월 품목별 수급 대책과 함께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한 “여름배추 생산량이 불안정한 만큼 정부가 직접 비축한 봄배추를 바탕으로 도매시장 및 소규모 김치업체에 공급하겠다”며 비상 공급망 운영을 예고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을 본격 시행해 농가의 소득도 일정 수준 이상 보장할 방침이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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