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그램엔터테인먼트 제공)
대중에게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먼저 알려졌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무대에서 먼저 기억된 배우였다. 한눈에 각인되는 외모, 단번에 공간을 장악하는 분위기,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이름도 한몫했을 것이다.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해, 2014년까지 5년을 앙상블로 채웠다. 스타로 주목받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그 이전에도 그는 매년 2~3편의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올랐다.
그중에서 ‘프리다’는 김히어라 최초의 ‘원톱’ 주연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김히어라는 2023년 이 작품에 처음 참여했고, 2년 만에 다시 같은 배역으로 돌아왔다. 사실 이번 시즌은 관객의 입장에서 유독 마음이 쓰인다. 그는 그 사이, 적지 않은 파고를 지나왔다.
2023년,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의 인기로 이름을 알렸지만, 동시에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활동을 멈췄다. 이후 긴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던 그가 택한 복귀 무대가 바로 ‘프리다’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는 그의 프리다를 꼭 보고 싶다. 같은 배역이지만, 2년 전과는 분명 다른 프리다를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다.
뮤지컬 ‘프리다’는 액자 형식으로 구성된 쇼뮤지컬이다. 화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무대 위에 펼친다. 어린 시절의 사고, 유산,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과 재결합 등 삶의 격랑을 예술로 풀어낸 인물 프리다. 인생의 큰 고비를 고통스럽게 지나온 김히어라는, 아주 조금 더 프리다에 가까워져 있을 것만 같다.
뮤지컬 ‘프리다’는 9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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