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트렌드] 1인 가구 800만 시대, ‘혼자 사는 사회’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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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트렌드] 1인 가구 800만 시대, ‘혼자 사는 사회’의 진화

뉴스컬처 2025-06-19 14:2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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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1인 가구’는 더 이상 특별한 삶의 방식이 아니다. 이제는 가장 보편적인 생활 단위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는 800만 3천 가구. 처음으로 800만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15년 500만 가구 수준이던 1인 가구는 2019년 600만 가구, 2021년 700만 가구를 넘더니, 이제는 800만 시대를 열었다. 불과 10년 만에 6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고령화, 비혼 증가, 가족 형태의 다변화 등 복합적인 사회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주목할 점은 이들 중 상당수가 ‘일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510만 가구로, 전체의 63.7%에 달했다. 특히 30~39세가 124만 6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60세 이상 고령층(119만 가구)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청년층뿐 아니라 은퇴 이후에도 독립적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200만~300만 원 미만 소득자가 31.9%로 가장 많았다. 독립된 삶을 영위하면서도 중간 이하의 소득 구간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주거비와 물가 상승 속에 이들의 삶의 질은 또 다른 정책적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반대 방향의 흐름도 있다. 맞벌이 가구는 줄어들었다. 결혼한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48.0%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맞벌이 가구 수는 608만 6천 가구로 2만 9천 가구 줄었지만,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오히려 1.7%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막내 자녀가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이 53.2%로 증가한 점은, 육아와 경제활동을 병행하려는 가족의 실질적 노력이 엿보인다.

남성과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 차이도 흥미롭다. 남성은 42.4시간, 여성은 35.7시간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근무 시간이 소폭 증가했다는 점은 여전히 가사와 돌봄의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이 통계는 대한민국 사회의 일·가정 균형, 개인화된 삶, 돌봄의 구조, 성 역할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드러낸다. 1인 가구 800만 시대. 이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주체’로서 1인 가구에 맞는 정책, 주거, 노동, 복지의 전환이 필요하다. 숫자는 커졌지만, 삶의 질도 함께 커졌는지는 아직 물음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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