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 수준인 2% 안팎에서 등락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절대적인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아 국민의 체감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정책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정부 목표치(2.0%)를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에 더해 외식, 교육, 의료 등 서비스 물가의 동반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근원물가 역시 유사한 수준에서 등락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에너지와 외식비, 생활필수품 등 필수소비재의 높은 가격 수준이 가계의 부담을 계속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물가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 양극화에 따른 주거비 상승도 민생 부담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통계청을 중심으로 한국은행과 산업·유통·금융 부처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통해 물가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공급망 병목과 유통 단계에서의 가격 급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해 중간 마진을 억제하고 가격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필요시 금리 조정, 세금·재정 정책, 보조금 등 다양한 수단을 연계해 물가 상승 압력을 통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정책의 유연성과 속도감을 강조했다. 특히 민생 물가로 인한 저소득층의 부담을 완화하고, 국민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국내 수요 압력이 크지 않아 전반적인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점검은 물가안정목표제 도입 이후 반기마다 이뤄지는 정례 평가의 일환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한 정책 대응을 통해 국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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