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입찰 담합 의혹과 기술심사위원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시에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인 일부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부산시 관계자가 심사위원으로 포함돼 있다”며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우려했다.
시민단체는 조선비즈 보도를 인용하며, “지난 13일 공정위가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 대보건설 등 5개 건설사를 LH공사 입찰 담합 혐의로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 중 HJ중공업과 대보건설은 현재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입찰에 참여 중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청렴계약제도가 적용되는 국가계약사업으로, 담합 등 부정행위 적발 시 입찰자격 박탈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공정위 조사를 받는 업체의 입찰 참여는 심각한 문제”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입찰 배제 등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부산시 건설본부 A부서장이 입찰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인사는 현재 HJ중공업이 시공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감독을 맡고 있으며, 최근 설계사 스노헤타 방문 출장에 HJ중공업 관계자와 동행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시민단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직접 시공사를 감독 중인 인사가 또다시 같은 건설사의 입찰을 심사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공정성을 위해 즉각 제척되거나 자진해서 배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공정한 심사와 계약 질서를 위한 제도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찰과 심사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투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시에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에 대한 입찰 자격 재검토 및 배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공무원의 기술심사위원 제외 등을 요구했다.
부산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이번 사안은 특정 사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시 건설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직결된다”며 “부산시는 즉각적인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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