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샤비 알론소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여름 신입생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오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레알과 알힐랄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스페인 라리가 대표로 나서는 레알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멕시코 파추카, 오스트리아 레드불잘츠부르크와 자웅을 겨룬다.
레알은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다니 카르바할과 에데르 밀리탕이 불운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수비 선수층 자체가 얇을뿐더러 루카스 바스케스나 데이비드 알라바와 같은 자원들도 제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팀을 지탱하던 센터백 뤼디거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레알은 이달 1일부터 열린 특별 이적시장에서 본머스에서 활약한 2005년생 센터백 딘 하위선과 리버풀 성골 유스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품에 안으며 클럽 월드컵 준비를 마쳤다.
둘 다 필요한 영입이었다. 하위선은 장래가 촉망받는 유망주로 원래 후방 빌드업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였지만, 이번 시즌 본머스에서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장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강한 몸싸움을 견딜 만큼으로 성장했다. 특히 전진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성향 때문에 레알과 같은 빅클럽에서 더 각광받을 스타일이다.
아놀드는 이미 리버풀에서 모든 주요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킥이 강점이다. 풀백치고 수비력이 아쉽지만 레알 입장에서는 공격력마저 좋지 않은 바스케스보다는 공격력이라도 걸출한 아놀드가 더 나은 선택지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을 활용하면 수비력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알론소 감독은 자신의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두 영입생에게 신뢰를 내비쳤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적시장에서 열심히 일해온 것에 만족한다. 아놀드와 하위선은 최고의 선수들이다. 팀에서 즉각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그들에게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 많은 개념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로 시작한다”라며 두 선수가 곧장 주전으로 도약할 걸 암시했다.
자신이 레알에서 펼칠 전술 계획도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공이 있든 없든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중요하다. 공을 가지고 되찾기 위해서는 더 나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더욱 촘촘해져야 한다”라며 “대회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더 나은 팀이 될 거라 확신한다”라며 시간만 주어진다면 팀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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