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업계, 정부 압박 속 반도체 100% 국산화 가속…내년 양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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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업계, 정부 압박 속 반도체 100% 국산화 가속…내년 양산 눈앞

폴리뉴스 2025-06-18 13:02:16 신고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관람객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차량 보닛 내부를 살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관람객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차량 보닛 내부를 살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중국 자동차업계가 반도체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내 대표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국산화 압박에 힘입어 차량에 탑재하는 반도체를 100%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7일, 이르면 내년부터 최소 두 곳의 중국 자동차 업체가 국산 반도체만을 탑재한 차량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전했다.

중국 산업통상정보부(공업정보화부)가 직접 주도하는 이번 국산화 정책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 국산 조달률을 올해 25%까지 끌어올릴 것을 업계에 권고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목표치를 설정하고 기업들의 이행을 강하게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각 자동차 업체들에게 정기적인 국산 반도체 도입 현황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를 평가해 정부 지원과 규제 정책에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한 반도체 개발회사 간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사에서 국산 반도체 조달에 관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혀 중국 자동차사들의 자발적 참여도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체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자동차업계의 국산화 움직임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 정세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미국은 중국산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중국 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첨단 산업 육성을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과제로 삼아,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중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칩 대란'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분야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부터 전기차,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필수 부품이며, 품질과 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국산화는 중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국산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등 첨단 차량용 시스템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는 아직도 외국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첨단 반도체 설계와 제조 역량이 높은 해외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쉽게 대체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다.

중국 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산 반도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최첨단 칩과 센서 분야는 아직 글로벌 선도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당분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실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완전 국산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과 평가 방식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반도체 국산화율이 단순 수량이나 비율뿐 아니라, 품질과 성능 면에서도 평가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자국산 전기차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번 반도체 국산화 정책은 단순히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BYD를 비롯한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전동화와 디지털화에 발맞춰 반도체 내재화 전략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 진출 시에도 안정적인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첨단 기술 분야에서 외산 의존도가 여전하다는 점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넘어야 할 산이며, 장기적 연구개발 투자와 국제 협력이 병행돼야 할 부분이다.

중국 자동차업계가 정부 주도의 반도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단순한 산업 정책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안보 차원의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도체 100% 국산화 차량의 조기 양산은 중국 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산화 성공 여부와 함께, 중국이 자율주행과 첨단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외산 의존도를 얼마나 줄여나갈지, 또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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