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지난 16일 공식 개관하며,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100억원 기부로 조성된 이 시설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융합형 연구기지로 백신주권 확보의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이날 준공식을 열고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교우회장 등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 백신개발 전주기 플랫폼, 민간 최고 수준 인프라 완비
정몽구 미래의학관의 핵심인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는 백신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하는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BL3) 및 동물실험이 가능한 ABL3 시설을 비롯해 IVIS 광학영상시스템, 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최신 장비가 대거 도입됐다.
이 센터는 현재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와 협력해 mRNA 플랫폼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며, 최근 긍정적인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WHO가 차기 팬데믹 유발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 'X'로 지목한 한타바이러스는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세계 최초 발견하고 백신(한타박스)을 개발한 바이러스로, 이 학문적 유산을 이어받은 고대 연구진이 2027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임상시험 검체 분석의 품질을 인증하는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수준의 분석 시설도 구축될 예정이어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연구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개발된 백신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융합 연구 허브로 발전
고려대의료원은 백신혁신센터를 감염병 백신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바이오·의료 융합 혁신의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백신 연구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정몽구 명예회장님께서 팬데믹 극복과 국민 건강 회복에 기여해 달라는 뜻으로 큰 애정과 지원을 보여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메디사이언스파크,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확장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관은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를 글로벌 첨단 융합 연구 콤플렉스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메디사이언스파크에는 혁신 신약 제조기업 ‘셀랩메드'의 GMP 제조시설,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빅데이터 분석센터’, 의료기술 스타트업을 위한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 등이 입주해 연구-임상-산업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형 R&D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보도되는 이때,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관으로 백신혁신센터가 더욱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은 참으로 뜻깊고 반가운 일”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팬데믹을 통해 우리는 미래의학으로 질병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정몽구 미래의학관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백신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산 백신을 반드시 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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