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적' 보시라이子 "13년 지나 이제 아버지 따스함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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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정적' 보시라이子 "13년 지나 이제 아버지 따스함 누려"

연합뉴스 2025-06-17 21:1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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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통해 최근 목소리 내기 시작하며 중화권서 주목

보시라이와 아들 보과과 보시라이와 아들 보과과

[보과과 X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의 아들이 최근 아버지를 직접 언급하는 등 목소리를 내며 중화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는 지난 16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옥중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글을 영어와 중국어로 함께 올렸다.

보과과는 장문의 글과 함께 자신이 어린 시절 보시라이의 품에 안겨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게시물에서 보과과는 먼저 어렸을 적 아버지와 여러 소소한 추억들을 나열한 뒤 충칭시로 이사했을 때 기억을 언급했다.

그는 보시라이가 충칭시 당서기에 오른 시기에 대학생이던 자신을 아버지가 어른으로 대하기 시작했다면서 나라와 가정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을 이야기하는 것을 조용히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아버지가 예전에 할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셨던 것처럼 나도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면서 그러나 (보시라이가 낙마한 이후) 13년간 보상을 받았고 솔직하고 남김없이 나를 발휘했고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의 그림자가 드리운 따뜻한 품을 누릴 자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만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보과과는 이전까지 공개 활동을 최소화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아버지 보시라이와 시 주석의 불화설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보-시 두 집안 사이에는 갈등이 없었다"라면서 "아버지는 싸움을 생각하지 않으셨고 일찍부터 (시 주석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황태자'로 통하던 보시라이의 몰락은 시 주석과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보시라이는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한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창핑구 친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그러나 보과과는 아버지에게 잘못이 있다면 항상 열심히 일만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통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으며, 2012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보과과와 지난해 11월 결혼한 쉬후이위는 동부 이란현의 뤄둥 보아이병원 창립자 쉬원정의 손녀로 15세 때 영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런던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소더비 경매,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대만 고궁박물원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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