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66·사법연수원 14기) 특별검사(특검)가 서울 광화문역 인근 KT웨스트빌딩을 사무실 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광화문 빌딩 웨스트(West) 중 정부 소유의 12~14층을 사무실 후보지로 유력 검토 중에 있다.
미국 대사관과 광화문 교보타워 사이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난 2021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현재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특검팀이 후보지로 물색 중인 해당 빌딩 12~14층은 리모델링 이전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각종 대통령 직속 위원회나 정부 산하 단체가 입주했던 바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특검법상 최대 205명 규모의 수사팀으로 꾸려질 수 있다. 민감한 수사가 이뤄지는 탓에 보안이 용이하고 민원과 시위 등에 따른 교통 체증도 변수다.
해당 건물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아직 공실이 많아 특검팀이 입주할 조건에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 특검은 이날 오후 소유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에 국유재산 사용승인 신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도 최근 이곳을 둘러보고 갔다고 한다.
민 특검은 이날 퇴근길에 사무실 입지 관련 질문을 받고 "혹시 안 되면 다음에 대안을 마련할 수 없다"며 "물색 중에 있는데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만 답했다.
특검팀은 서울 강남권의 한 공공기관 건물도 사무실 입지 후보군에 올려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 특검은 이날 수사지원단장에 인천지검 부천지청 총무과장을 지냈던 홍지향씨를 지명했다. 지원단은 특검의 행정 업무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 조직이다.
민 특검은 지난 15일 특별검사보 후보자 8명을 대통령실에 제청하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준비기간 20일을 포함해 최장 170일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등 법에 명시된 16가지 사건을 들여다보게 된다.
,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