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네빌이 올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맨유가 반드시 정리해야 할 선수들’을 공개했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에서 진행하는 ‘디 오버랩’ 쇼에서 직설적인 평가를 쏟아내며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를 “더는 남아 있어선 안 될 선수들”이라며 사실상 퇴출을 요구했다. 단, 코비 메이누만은 예외라며 구단이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래시포드는 끝났다…산초는 가차 없이 정리해야"
네빌은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제 맨유를 떠나야 한다. 그 배는 이미 떠났고, 이제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이어 “애스턴 빌라가 그를 완전 영입하지 않는다는 건, 맨유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인데, 그건 래시포드에게도, 구단에게도 좋은 그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유의 핵심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최근 몇 시즌 동안 기복 있는 경기력과 태도 논란으로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네빌 역시 “이제는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빌은 제이든 산초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맨유는 산초와 확실히 이별해야 한다. 산초 역시도 이별을 결심해야 한다. 이 관계는 더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산초는 지난 시즌 첼시로 임대 이적했으나 완전 영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안토니, 스페인과 잘 맞아…맨유와는 끝"
현재 레알 베티스에서 임대 생활 중인 안토니에 대해 네빌은 “그의 인터뷰는 정말 정확했다. 맨유에서는 힘들었지만, 스페인에서는 축구가 그에게 딱 맞는다”고 설명했다. “전술적 이해도나 기술 중심의 스페인 축구는 안토니에게 이상적이다. 맨유는 이제 그를 놔줘야 한다. 서로에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부적응 사례를 언급하며 “클레베르손이나 포를란처럼, 어떤 선수들은 리그 스타일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안토니는 라리가에서 성공할 것”이라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가르나초, 떠나야 할 운명…그래도 아쉬울 선수"
가장 논란의 대상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 대해서도 네빌은 “그가 경기 후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SNS로 불만을 표출했다면, 이제는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이고, 라리가에서는 더 빛날 것이다. 다음 시즌 우리는 그를 보며 ‘왜 이런 선수를 팔았을까’ 하고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가르나초 역시 이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이누는 절대 보내선 안 돼"
하지만 네빌은 20세 미드필더 코비 메이누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메이누까지 보내는 건 너무 지나치다. 그를 중심으로 중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세미루나 우가르테가 아니라, 메이누를 기준으로 중원을 구성해야 한다.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유스 출신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실력으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상이 좀 있었지만, 메이누는 맨유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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