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냉감·레인웨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패션업계는 상대적 패션 비수기인 여름철 '장마특수' 기간을 이용해 고객들의 수요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긴 장마 기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패션업계에 따르면 5월부터 장마철을 대비하는 아이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레인웨어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최근 한 달간(5월16일~6월12일) 레인코트, 레인부츠(장화), 우산 등 '레인웨어' 관련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레인코트, 레인부츠, 우산, 우비 등 키워드 검색량도 20% 늘었다.
무신사 또한 지난 5월 한 달간(5월1일~31일) 스토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140%), 레인재킷(116%), 우산(99%) 등 우천 관련 상품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우천 시 활동성을 높이는 기능성 의류에 대한 관심도 높다. 무신사에 따르면 윈드브레이커로도 불리는 '바람막이'는 지난 5월 무신사 스토어 검색량 기준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패션기업들은 레인웨어 품목 수를 늘리거나 프로모션 기간을 늘리는 등 고객 수요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1일까지 LF몰 내의 '방수 재킷' 검색량이 전년 대비 155% 증가했으며, 레인 점퍼는 370% 급증했다. 레인부츠는 25%, 젤리슈즈는 33% 증가했다.
실제로 LF가 운영하는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는 올해 25SS 시즌 레인부츠 품목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레인부츠 매출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남성용 제품은 5월 한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0%, 6월 들어서는 140% 이상 급증했다. 첼시 스타일의 ‘숏 레인부츠’는 6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55%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레인웨어 인기는 2030 고객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고객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4050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퀸잇의 최근 한 달간(5월11일~6월10일) 레인부츠 거래액은 직전 30일 대비 152% 증가했다. 냉감용품 거래액도 78% 이상 늘었고, 특히 여름철 착용하기 좋은 샌들과 원피스 검색량이 전월 대비 각각 92%, 86% 증가했다.
퀸잇 관계자는 “4050 고객은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소비를 한다” 라며 "인견 소재의 의류와 속옷, 쿨토시, 여름 정장, 레이어드용 볼레로·뷔스티에 등에 대한 4050 소비자들의 검색량이 증가하며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여름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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