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KNCAP의 지프 랭글러 충돌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강인한 외관 디자인,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반대로 충돌테스트 결과는 5등급에 불과했다.
한국 자동차안전도평가인 KNCAP은 매년 출시되는 신차를 제조사의 지원 없이 직접 구매해 충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조사의 지원을 받게 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KNCAP은 매년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도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안전도평가 결과를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다. 그 중 오프로드 최강자로 통하는 랭글러의 안전도평과 결과는 튼튼한 차량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해 논란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랭글러는 2024년형 5도어 하드탑 모델이다. 안전도 종합등급은 충돌안전성, 외부통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세 가지로 구분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랭글러는 충돌안전성 69.3%로 별 두개를 받았다. 외부통행자안전성은 8.2%로 별 한 개, 사고예방안전성 역시 37.1%로 별 한 개를 힉득했다.
충돌안전성 테스트 중 측면충돌 안전성은 10점 만점에 10점을 획득했고, 어린이충돌 안전성도 8점 만점에 7.377점을 획득하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항목에서 취약점을 드러내며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일부 항목 테스트에서 탑승자의 머리 부분 상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별 한 개를 획득한 외부통행자 안전성은 세부적으로 외부통행자충격 안전성, 비상자동제동장치(보행자, 자전거, 야간보행자)까지 네 가지 항목에 대해서 테스트한다. 그 중 비상제동장치 항목은 랭글러 자체가 기능 지원하지 않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외부통행자충격 안전성도 15점 만점에 1.639점을 기록했다. 최종적으로 외부통행자 안전성은 별 한 개만 획득하는데 그쳤다.
사고예방안전성도 랭글러의 열세를 드러내는 항목이다. 비상제동장치의 고속모드 안전성은 5점 만점에 4.17점, 비상제동장치의 시가지모드 안전성은 4점 만점에 3.24점을 받으며 비상제동장치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외의 나머지 항목들이 지원되지 않거나 성능이 미흡해 일부 항목은 0점 처리됐다. 최종적으로 20점 만점에 7.41점으로 별 한 개를 받게 됐다.
랭글러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우며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그러나 KNCAP의 충돌테스트 결과에서 일상 주행과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도 측면에서 뚜렷한 약점을 드러냈다.
랭글러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만 보고 차량을 구매했다가는 실사용 환경에서 아쉬움이 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랭글러의 구매를 고려중인 소비자이며 특히나 탑승자의 안전성도 차량을 구매하는 중요 조건중 하나라면 여러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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