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2025'에 참가해 임상 발표, 비즈니스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동아쏘시오그룹 등이 참가해 단독 부스 등을 통해 'K 바이오'의 위상과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린다. 이번 행사에 참가해 부스를 마련한 한국 기업들은 바이오 USA 홈페이지 등록 기준 총 100여개사다.
'바이오 USA 2025'는 오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로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며 매년 6월 미국 바이오 클러스트(기업 집결지)를 순회하며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0여 국에서 9000여 기업과 2만이 넘는 참가자가 모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신규시설과 서비스 등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바이오 기업답게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신규로 가동한 5공장을 포함한 78만4000리터의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과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ADC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등 디지털 전환(DT)을 강조해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도 모색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부터 16년 연속으로 바이오 USA에 참가한 기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약 140㎡ 규모 단독 부스를 운영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소개한다.
유망한 신규 모달리티 개발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항체 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표로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실제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난 3월 차세대 ADC 신약인 'CT-P70'의 미국 FD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으며 신약 개발 본격화에 돌입했다.
이와 더불어 연내 'CT-P71'과 'CT-P72'를 비롯한 후속 다중항체·항체약물접합체 신약의 IND 제출도 차례대로 진행하고 2028년까지 ADC 및 다중항체 분야에서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1:1 비즈니스 미팅 및 부스 전시 등을 통해 신규 협력 기회를 적극 탐색한다.
자체 개발한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미국시장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2020년 미국 시장에 출시한 세노바메이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처방 환자 수 17만 명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 참가했다. 최근 준공한 미국 시러큐스 ADC 생산시설과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잠재 고객사들과의 신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가 동시에 참가한다.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각 사의 고유 기술력과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부스 현장에는 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 에스티팜 성무제 사장, 에스티젠바이오 최경은 사장이 직접 비즈니스 미팅과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항암제, 면역·염증성 질환, 신경질환, 내분비질환 등 임상 단계의 14개 파이프라인 및 초기·전임상 단계의 24개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또 엑소좀 기반 약물 전달체, mRNA-LNP 기반 기술,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매개 유전자 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의 연구 성과와 개발 전략도 선보인다.
에스티팜은 CRISPR·Cas 기반 유전자 편집 기술의 핵심 구성 요소인 sgRNA(Single Guide RNA)의 고품질 합성 기술과 정밀 분석 역량, 효소 기반 하이브리드 접근법,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치료하는 후보물질 'STP0404', 대장암을 비롯한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P1002'를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FDA cGMP 실사 통과 및 EMA GMP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검증된 품질시스템을 갖춘 원료의약품 및 프리필드시린지(PFS) 위탁생산 서비스를 홍보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신약 기술수출과 CDMO 수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자사가 개발 중인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 등을 중심으로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올 바이오 USA에서 'BIO 공식 기업설명' 무대에 처음으로 오르게 된다. 주요 파이프라인에는 △고형암 치료제 SJN301, SJN309 △ADC 과제 SJA20 , SJA70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SJN314가 포함됐으며 그간 다져온 파이프라인과 R&D 전략, 투자 유치 계획을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USA는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로 기술 수출, 투자 유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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