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KBS의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1만 명 수준이던 19~39세 우울증 환자가 2023년에는 36만 명으로 급증했다. 10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나며 만성 질환 중 우울증이 청년층의 주요 고민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우울증의 증가는 한 가지 원인만으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취업과 주거의 불안, 디지털 환경의 심리적 영향, 치열하게 경쟁해야만 한 사회의 분위기에 따른 심리 부담, 그리고 관계의 단절과 외로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만연과 경제 불황의 심화가 심리적 어려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사자들의 이야기 역시 심각성을 더욱 실감하게 만든다.
학교폭력과 유학 중 부모의 죽음이라는 아픔을 한꺼번에 만난 32세 ‘미엘라’는 한동안 심한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아무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매 순간 견딜 수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한 청년은 “우울과 무력감 때문에 한동안 집 밖으로 나올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학교를 한 학기를 쉬었다”고 밝힐 만큼 심각하게 일상이 무너진 상태였다. 다만 우울증은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치유 가능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빠른 상담과 약물치료, 심리치료의 병행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치료 후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한 이들의 이야기처럼, 우울증은 결코 희망이 없는 질환이 아니며, 사회의 지지와 의료의 개입이 만나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사회 각계에서는 학교, 회사, 공동체마다 심리 검진과 상담 인프라를 더욱 촘촘하게 갖추고, 초기에 우울감을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빠르게 치유의 길로 들어서려면 국가와 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우울증은 한 개인의 나약함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며,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우울증이라는 심리의 어둠에서 벗어나 더욱 건강하게 일상과 만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감이나 무력감, 흥미 상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이나 심리 상담사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권한다. 우울증과의 만남은 인생의 한 페이지일 뿐이다.
치료와 사회의 지지, 공동의 관심과 협력이 만나면, 청년들은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희망찬 미래를 걸어나 갈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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