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5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 자이언츠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22) 얘기다.
이민석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유일한 흠은 6회 말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맞은 솔로홈런이었다. 타선이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 공략에 실패해 무득점에 그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민석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은 유독 빛났다.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등 뒤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정준재와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서 각각 직구를 먼저 보여주고 슬라이더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 뜬공을 유도했다.
3회 말 석정우·최지훈·정준재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할 때는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줬다. 특히 좌타자 최지훈·정준재에게 직구-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보여줘 노림수를 무력화 시킨 승부가 돋보였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각각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처한 4회 말 위기에서는 조형우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힘으로 제압하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이민석은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 1일 다시 만난 SSG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을 막아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4실점)에서 주춤했지만, SSG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다시 호투했다.
이제 이민석은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다. 믿고 5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실제로 경기당 투구 이닝도 5를 기록 중이다. 4·5선발 투수의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에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아 어수선한 롯데 선발진에 이민석이 위안을 주고 있다. 호쾌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에 롯데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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