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물가 치솟는다…5년 새 외식 품목 30개 2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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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물가 치솟는다…5년 새 외식 품목 30개 20% 이상↑

한스경제 2025-06-15 08:4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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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외식 물가가 25% 가까이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0%대)을 크게 웃돌았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외식 물가가 25% 가까이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0%대)을 크게 웃돌았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최근 5년간 외식 물가가 25% 가까이 오르며 지난 5년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0%대)을 크게 웃돌았다. 김밥·짜장면 등 점심 메뉴 중심의 '런치플레이션'이 뚜렷해지고 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할 때 지난달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124.56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6% 오르는 데 그쳐 외식 물가 상승 속도는 약 1.5배에 달했다.

외식 품목 39개 가운데 김밥(38%)과 햄버거(3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떡볶이, 짜장면, 도시락, 생선회, 라면, 갈비탕 등 9개 품목도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짬뽕, 돈가스, 칼국수, 비빔밥, 치킨, 설렁탕의 상승률도 30%에 육박한다.

냉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삼겹살 등 20% 이상 오른 품목까지 포함하면 외식 품목 39개 중 30개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심지어 구내식당 식사비조차 24% 인상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지수보다 낮은 품목은 소주 등 4개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식재료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22% 상승했고, 가공식품은 24% 올랐다. 이와 비교해도 외식 물가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외식 물가가 급등한 주요 원인으로는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 꼽힌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농수산물 공급 불안정,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20%가량, 밀가루·치즈·설탕 등 가공식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외식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지난 3월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가격을 올렸고, 스타벅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커피 전문점도 고환율과 국제 원두 시세 급등을 이유로 잇달아 가격을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계엄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148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들어 1300원대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배달앱 수수료 부담까지 더해지며 외식 가격 상승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배달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배달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제시한 바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3일 열린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에서 "배달 중개 수수료 문제가 크다”며 "적정 수수료 기준 마련을 위한 입법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지난해 외식업계의 실질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위축된 소비를 회복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재료비, 인건비, 배달 수수료 부담이 겹치며 외식업 경영이 악화됐다”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 인상 없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수요가 회복돼야 외식업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종자 개발 등 공급 안정 방안을 모색하한다. 단기적으로는 할당관세 적용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과도한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한 유통 구조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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