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 넘는 기업 삼다수에 관심”...농심도 재도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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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곳 넘는 기업 삼다수에 관심”...농심도 재도전 검토

투데이신문 2025-06-14 08:2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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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조도외 위탁판매사 선정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투데이신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조도외 위탁판매사 선정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국내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위 ‘제주 삼다수’가 새 유통 파트너를 찾는다.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삼다수를 두고 주요 기업들이 위탁판매사 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과거 삼다수를 유통했던 농심도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다수 생산 주체인 제주도개발공사는 내년부터 4년간 삼다수를 유통할 새 위탁판매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위탁사인 광동제약과의 계약이 오는 12월 31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조도외 위탁판매사 선정 사업설명회’에는 삼다수 계약을 따내기 위한 기업들의 관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공사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참가자 전언에 따르면 이날 참가 기업은 20여군데에 이른다.

현재 유통권을 보유한 광동제약은 2012년부터 삼다수 위탁판매를 맡아왔다. 4년 단위 계약을 세 차례 따냈고, 첫 계약에서는 1년간의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삼다수는 지난해 기준 광동제약 매출의 약 32.8%를 차지하며, 3200억원가량의 수익을 기록한 핵심 품목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상태다.

설명회장에는 농심 관계자도 참석했다. 농심은 삼다수 첫 출시해인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 삼다수 도외 유통을 맡았던 바 있다. 당시 계약은 판매 목표를 100% 달성하면 자동 연장되는 ‘1+1 계약’ 형태였고, 이로 인해 ‘노예계약’ 논란이 일자 2011년 제주도의회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농심 측은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생수 시장은 삼다수가 약 4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13%, 농심의 ‘백산수’가 8%를 차지하고 있다. 삼다수를 다시 유통하게 될 경우, 농심은 자사 브랜드와 더불어 시장 내 영향력을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이번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농심이 백산수를 유통하고 있는 점이 입찰 참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생수 구매 시 소비자들이 유통사보다는 브랜드 자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입찰에는 편의점·슈퍼마켓 채널 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유통망이 포함돼 있어, 위탁사로 선정되면 기존보다 더 큰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다수 유통권을 둘러싼 경쟁은 당분간 업계의 관심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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