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13일 한때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무력 충돌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반면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각각 14.07%와 13.17% 급등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이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대응이 원유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중재로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웨스트팩뱅키의 로버트 레니는 이번 사태가 지속적인 군사 충돌보다는 선제적 타격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이날 1% 가까이 상승했으며,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미국 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중동 위기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가치가 재확인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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