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하필 그 시점에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6일 전 떠난 전 감독에 대한 작별 인사를 올렸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프랑크 전 브렌트퍼드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
프랑크 감독과 사단으로 활동해 온 코칭 스태프 3명 등 총 4명이 코치진에 합류한다. 저스틴 코크레인, 크리스 해슬럼 코치와 조 뉴턴 분석가는 브렌트퍼드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여기에 안드레아스 게오르그손 코치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직한다.
덴마크 출신 프랑크 감독은 2부 시절이 2020-2021시즌 브렌트퍼드의 지휘봉을 잡아 74년 만에 1부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이끌었다. 승격 후 안정적인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왔다. 전술이 유연하고 구단의 장기 프로젝트와 협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유망주 위주로 개편하려는 토트넘의 방향성과 잘 어울릴 거라는 기대를 받는다.
그런데 선임 발표 직후 로메로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앤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에 대한 절절한 작별인사를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6일이나 지난 일이기 때문에 뜬금없는 시점이었다.
로메로는 “앤지, 당신과 함께 한 환상적인 두 시즌에 감사드린다. 환상적인 감독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훌륭한 사람이었다” 등 진심을 담은 인사를 꽤 길게 썼다.
우연일 가능성이 높지만, 토트넘을 떠날 후보로 거론되는 로메로의 상황 때문에 더 화제를 모으는 SNS 포스팅이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했다. 그런데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년 남은 가운데 재계약을 거부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만약 재계약이 되지 않는다면, 선수를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어주는 위험부담을 피하기 위해 올여름 파는 게 안전하다.
로메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수비수라는 점은 기량뿐 아니라 스페인어 구사 능력에서도 스페인 라리가행을 예상하게 한다.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긴 했지만 지난 시즌 PL에서는 17위에 그쳤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을 막으려면 프랑크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이 반등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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