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분노에서 소명으로, 《앵그리 애니(Angry Annie)》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리뷰] 분노에서 소명으로, 《앵그리 애니(Angry Annie)》

메디먼트뉴스 2025-06-12 12:41:00 신고

*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앵그리 애니(Angry Annie)》 포스터
영화 《앵그리 애니(Angry Annie)》 포스터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1974년 프랑스 교외의  한 작은 마을, 낡은 매트리스 공장의 워킹맘이자 두 아이의 엄마 ‘애니’는 원치 않는 임신을 마주한다. 불법이었던 1974년 프랑스에서 그녀가 닿은 건 ‘임신중지와 피임의 자유’를 위한 운동 단체 MLAC였다. 이곳에서 애니는 단순한 도움받는 존재에서, 같은 길 위 타인을 돕는 적극적인 활동가로 거듭난다 .

 

따뜻한 분노, 그리고 연대의 힘

감독 블란딘 르누아르는 ‘앵그리’라는 단어를 문자적 분노에 두지 않는다. 그저 분노만이 아닌, 세상을 바꾸려는 따뜻한 갈망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영화 내내 애니는 부드러운 미소 뒤에 타인을 향한 깊은 연민과 연대의 의지를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

무엇보다 감정의 온기와 존중이 흐르는 MLAC의 풍경이 인물들을 매력적이고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들며, 영화가 정치적 선전물이 아니라 연대에 기반한 정서적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한다.

 

로르 칼라미: 조용한 안에서 강인한 중심

주연 로르 칼라미는 자신의 시술 장면에서 두려움, 불안 그리고 타인의 손길로 위로받는 순간까지를 얼굴과 표정으로 섬세히 전한다. 특히 칼라미의 첫 시술 장면은 ‘경이롭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섬세한 묘사 덕분에 관객은 낙태 그 자체보다, 임신중지를 마주한 여성의 내면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시대의 회복, 감정의 공유

영화는 1974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지만, 2025년 현재에도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이 페미니스트 공동체는 모든 연령과 직업, 성적 정체성을 초월하며 안전하고 비판 없는 환경에서 임신중지를 공유하는 여성들의 유대는 이 시대에도 절실하다.

이처럼 《앵그리 애니》는 개인의 경험이 모여 공동체 연대로 나아가는 여정을 부드럽고 힘 있게 그려낸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