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18만 개 팔렸다… 땀 뻘뻘 흘리며 먹는다는 '한국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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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18만 개 팔렸다… 땀 뻘뻘 흘리며 먹는다는 '한국 라면'

위키푸디 2025-06-12 01: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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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국내 라면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대는 여름, 장르는 매운맛.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식품업계는 매운맛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 취향을 파고드는 초강력 매운맛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SNS와 유튜브에서는 ‘매운맛 챌린지’ 열풍이 다시 일고 있다.

스코빌지수 6000… ‘라면의 맵쏘디’ 돌풍

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오뚜기가 선보인 ‘라면의 맵쏘디’는 출시 2주 만에 낱개 기준 18만 개 이상 팔렸다. 스코빌지수는 6000. 신라면(3400), 불닭볶음면(4404)을 크게 웃돈다. ‘맵다’와 ‘랩소디’를 합친 이 제품은 스토리텔링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SNS에는 “맵쏘디는 진짜 지옥 맛”, “눈물 콧물 쏙 뺐다”는 콘텐츠가 확산 중이다.

오뚜기는 이에 앞서 ‘열라면’ 업그레이드 버전도 예고했다. 소고기 큐브와 청양고추, 계란 스크램블을 넣은 ‘WOW 고기열라면’이다. 열라면보다 매운맛을 강화한 라인업으로, 오는 17일부터 본격 판매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농심은 기존 짜파게티에 마라 소스를 더한 ‘마라맛 짜파게티’를 출시했다. 얼얼한 중국식 매운맛을 접목한 제품으로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철 비빔면 경쟁을 겨냥한 ‘배홍동칼빔면’도 나왔다.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만든 비빔장에 도삭면 식감을 더했다.

삼양식품은 ‘맵탱’ 시리즈로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특제 고추장소스와 큐베브 후추 조합이 특징이다. 삼양은 이미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SNS 매운맛 챌린지를 발판 삼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해 매출은 1조7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라면뿐 아니라 반찬 시장도 매운맛 열풍이다. CJ제일제당은 일반 김치보다 32배 맵다는 ‘습김치’를 출시했다. 실비김치를 상품화한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만 개 이상 팔렸다. 온라인에서 매운맛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 소규모 김치 공방에서 시작된 ‘불타는 김치’류 상품도 유통 채널을 타고 본격 확산 중이다. 단순히 맵다는 감각이 아닌,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자극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운맛 찾는 이유 따로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식품업계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매운 음식 수요가 늘어난다고 본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해석이다. 캡사이신은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일시적인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강한 감각 자극은 현재 상황에서 주의를 분산시키고 감정을 리셋하는 효과도 준다.

매운맛이 주는 감각적 해소는 단순한 식욕을 넘어서 정서적 만족까지 유도한다. 현실 회피와 감정 배출을 동시에 충족하는 감각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유튜브 먹방에서 매운 음식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SNS의 매운맛 콘텐츠는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스코빌지수 6000’ 같은 자극적인 표현은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맵찔이들의 도전 영상 역시 중요한 콘텐츠로 소비된다. “절반도 못 먹고 포기했다”는 반응조차 입소문 마케팅이 된다.

기업들은 체험단 운영이나 도전형 이벤트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노린다. 오뚜기는 ‘88인 체험단’을 통해 WOW 고기열라면을 미리 맛볼 기회를 제공하며 소비자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매운맛 과하면 몸에 부담 될 수도

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모든 소비자가 매운맛을 반기는 건 아니다.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캡사이신 섭취는 위점막을 자극해 쓰림, 복통,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기존에 위염이나 궤양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도 크다.

놀이처럼 소비되는 매운맛이라 해도, 지나친 상업화에는 피로감이 따른다. 어린이와 고령층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충분한 안내와 주의 문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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