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주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최종전)을 치러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승점 22점으로 B조 1위를 지키며 3차 예선을 마쳤다.
이날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이라크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7자리나 변화가 있었고, 7명 모두 기존 주전보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특히 센터백 조합이 이색적이었다. 홍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당한 동안 주전으로 나섰던 권경원과 조유민 대신 김주성과 이한범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주성은 2000년생, 이한범은 2002년생으로 미래가 촉망되는 자원들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김주성은 처음 A매치 선발전을 가졌다. 김주성은 FC서울의 2000년생 센터백으로 오랫동안 A대표팀의 미래로 불렸지만 지금까지 교체로만 2경기를 소화했을 뿐 선발로 나선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서울에서 ‘요르단 김민재’ 야잔과 함께 꾸준히 선발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에도 A대표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준수한 수비와 후방 빌드업으로 무실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김주성은 선발 데뷔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처음 선발로 나서는 경기여서 긴장도 많이 하고 스스로 준비도 많이 했는데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아무래도 대표팀에서는 형들이 나보다 준비가 잘 돼있고 실력이 더 좋았기 때문에 뛴 거다. 나도 그 부분을 받아들였다. 훈련할 때나 소속팀에서 경기할 때 경쟁력이 있어야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 팀에 돌아가서 제 역할을 잘한다면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오늘은 주도적으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상대 역습 등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고, 전반부터 실점을 하지 않아서 경기하는 데 편안했다”라며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매우 익숙하다. 김천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이번 시즌에도 야잔과 함께 서울 후방을 든든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관련해 김주성은 “아무래도 경기 전에 첫 선발이라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그래도 대표팀 첫 선발 경기를 상암에서, 홈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어서 막상 경기장 와서는 더 편안했다”라며 서울과 ‘상암벌’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 경기는 김주성을 비롯해 이한범, 이태석 등 서울 출신 수비수들이 나란히 대표팀에 나서 서울 팬들에게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다. 세 선수가 마지막으로 함께 뛴 건 2023년 8월 서울과 대구FC 경기였다. 이 경기를 끝으로 안익수 당시 서울 감독이 사퇴하고, 이한범이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떠나면서 한동안 세 선수가 호흡을 맞출 일이 없었다.
김주성도 이한범, 이태석과 함께 뛴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에서 뛰고 있을 때 장난으로 우리 3명이서 대표팀에서 같이 뛰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실현이 돼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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